[앵커]
문화·예술계에서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리는 '미투 운동'이 번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은 연극 배우 한명구 씨는 서울예대 교수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투를 지지하는 관객들은 자발적으로 집회에 나섰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연극배우이자 서울예대 교수로 재직하던 한명구씨가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온라인에서 한 씨가 제자 집에서 자거나 상습적으로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이틀 만입니다.
한 씨는 "피해 학생들에게 깊이 사죄한다"며 "교수직과 예정된 공연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출가, 배우들에 대한 미투를 지지하는 일반 관객들의 집회도 이어졌습니다.
[피해자들은 보호하고, 가해자들은 처벌하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이른바 '위드 유' 집회입니다.
특정 단체가 아닌, 연극과 뮤지컬을 좋아하는 시민들이 온라인에서 뜻을 모아 모인 것입니다.
참석자들은 성폭력 가해자들의 처벌을 요구하며 피해자 보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지수/대학생 : 피해자들이 용기있게 목소리를 내 비출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