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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졌으니 뽀뽀해"…전북 사립대학 대면식 성추행 논란

입력 2017-03-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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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졌으니 뽀뽀해"…전북 사립대학 대면식 성추행 논란


"게임 졌으니 뽀뽀해"…전북 사립대학 대면식 성추행 논란


최근 새학기 대학가의 문란한 오리엔테이션(OT) 문화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전북의 한 사립대학 신입생 대면식에서 성추행이 있었다는 폭로성 글이 게시돼 물의를 빚고 있다.

선배들이 여성 신입생들에게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고 게임에서 졌다는 이유로 뽀뽀와 포옹을 강제했다는 목격담이 공개돼 향후 경찰의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해당 대학 재학생들이 이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대면식 때 너무 어처구니 없는 일을 목격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기에 알린다"는 폭로성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대면식에 참가한 학생이라고 소개한 글의 작성자는 "최근 무조건 참가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2만5000원을 내고 대면식에 갔다"며 "기대와는 다르게 강제로 학생들 앞에서 큰 소리로 인사를 시켰고 소리가 작다는 이유로 자기소개를 다시 시키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배들은 자기소개 도중 야유하는 것도 모자라 욕설까지 내뱉었다"며 "몇몇 신입생들은 대면식이 끝나고 이러한 야유에 못 이겨 울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선배들의 강압적인 대면식 문화를 SNS에 공개한 작성자는 이후 더욱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했다.

작성자는 "몇몇 남자 선배들은 신입생 여자 후배들을 데리고 술을 마시며 게임을 시켰다"며 "게임을 못하면 뽀뽀와 포옹을 하라고 하고 이마저도 안 하면 술을 억지로 마셔야 했다"고 성추행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작성자는 "종합대학인 만큼 조금 더 성숙하고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대면식 이후) 대학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정말 더러웠다"며 "모두가 관심을 갖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글이 게시된 대학 SNS에는 오후 4시 현재까지 문란한 대학교의 대면식 문화를 성토하는 수십 개의 댓글이 작성됐다.

재학생들은 '우리 대학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명백한 성추행이다', 얼마나 대면식이 싫었을까' 라며 선배들을 비난하는 댓글을 쏟아냈다.

학교 측은 현재까지는 이러한 내용을 알지 못했다며 학생들을 상대로 글의 진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관계자는 "아직 대면식 때 성추행이 있었다는 내용을 듣지 못했다"며 "학생들을 상대로 대면식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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