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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버텨줘서 고마워"…노량진 육교 35년 만에 철거
입력 2015-09-18 09:43
수정 2015-09-1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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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애환이 묻어있는 곳입니다. 노량진역의 육교가 35년 만에 철거됩니다. 잘 버텨줘서 고맙다는 육교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걸음을 멈춰서는 분들이 요즘 많다고 하네요.
송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5년…잘 버텨줘서 고마워'
서울 노량진 학원가 주민과 수험생들의 마음을 담은 파란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폭 4m, 길이 30m의 이 육교는 시간당 2800여 명이 지나는 노량진 학원가의 상징입니다.
하지만 매년 1천만원 이상의 유지관리비가 드는 데다 장애인과 노인들은 이용하기 힘들고,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등의 문제가 제기돼왔습니다.
결국 동작구청은 다음 달 육교를 철거하고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교통 정책이 과거 차량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육교를 없애는 건 전국적인 추세입니다.
서울만 해도 지난 10년간 64개가 철거됐습니다.
[강보람/공무원 : 시원섭섭한 것 같아요. 위험해 보였던게 있으니까 그런 걱정이 사라지기는 하지만 추억의 장소가 사라진다는 건 아쉽습니다.]
1979년 노량진 학원가가 형성된 뒤 역사를 함께해온 육교는 이제 사라지지만, 추억은 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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