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기상 악화에 현장 투입 어려워…떠나는 민간 잠수요원

입력 2014-04-27 21:3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탑승자 구조 작업에 투입할지, 말지를 두고 논란이 됐던 민간 잠수부들이 일단 사고 해역에서는 철수했습니다. 어려운 작업 여건 때문에 팽목항을 떠나는 일부 잠수사들도 있는데요.

성화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 침몰 10일째인 지난 25일, 민간 잠수 요원들이 배 한 척에 몸을 싣습니다.

잠수 장비를 가득 싣고, 탑승자들을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해야 한다는 마음에 서로를 다독이며 구조 활동을 준비합니다.

해양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민간 잠수사를 투입하라는 가족들의 요구로 사고 현장으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민간 잠수 요원들은 기존에 설치된 가이드라인 밧줄을 세월호 내부로 더 연장하는 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기상이 나빠지고 작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어제 오후 모두 철수해 팽목항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김도현/민간잠수부 : (선체 진입은) 저 포함해서 4명이요. 부유물이 엄청나게 많아요. 패널(널빤지) 같은 것도 보이고. 진입도 방해되고, 시야도 방해되고요.]

현장 투입과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부 민간 잠수사들은 짐을 싸서 팽목항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들이 사용하던 천막도 비어가고 있습니다.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이제 수심이 47m까지 내려가서 구조활동에 참여하려면 최고의 베테랑이 아니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일부 잠수사들은 기상 여건이 좋아지는 다음 주 화요일쯤 다시 투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관련기사

수사본부, 목포해경 '초동 대처 과실' 집중 수사 계획 "배 위에 있기 힘들 정도로 높은 파도…구조 어려운 상황" 구조소식 없어 침통한 가족들…정 총리 사퇴에 '무덤덤' 민간 잠수사 "생업 있어도 못떠나…되돌아 오는 경우 많아 " 비바람 몰아치는 팽목항, 궂은 날씨로 구조·수습 '0'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