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탑승자 구조 작업에 투입할지, 말지를 두고 논란이 됐던 민간 잠수부들이 일단 사고 해역에서는 철수했습니다. 어려운 작업 여건 때문에 팽목항을 떠나는 일부 잠수사들도 있는데요.
성화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 침몰 10일째인 지난 25일, 민간 잠수 요원들이 배 한 척에 몸을 싣습니다.
잠수 장비를 가득 싣고, 탑승자들을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해야 한다는 마음에 서로를 다독이며 구조 활동을 준비합니다.
해양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민간 잠수사를 투입하라는 가족들의 요구로 사고 현장으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민간 잠수 요원들은 기존에 설치된 가이드라인 밧줄을 세월호 내부로 더 연장하는 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기상이 나빠지고 작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어제 오후 모두 철수해 팽목항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김도현/민간잠수부 : (선체 진입은) 저 포함해서 4명이요. 부유물이 엄청나게 많아요. 패널(널빤지) 같은 것도 보이고. 진입도 방해되고, 시야도 방해되고요.]
현장 투입과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부 민간 잠수사들은 짐을 싸서 팽목항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들이 사용하던 천막도 비어가고 있습니다.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이제 수심이 47m까지 내려가서 구조활동에 참여하려면 최고의 베테랑이 아니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일부 잠수사들은 기상 여건이 좋아지는 다음 주 화요일쯤 다시 투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