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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개관…중국 통큰 화답

입력 2014-01-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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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중국 하얼빈역 현장에 안 의사 기념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당초 우리 정부는 이곳에 표지석을 세워달라고 부탁했었는데요, 중국 정부가 아예 기념관을 세웠습니다.

양원보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개관했습니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개관식이었습니다.

귀빈실을 개조해 만든 기념관 중앙에는 안 의사의 흉상이 있고, 벽에는 안 의사가 이토를 저격했던 '오전 9시 30분'에 고정된 벽시계가 걸렸습니다.

기념관 내부는 안 의사와 관련된 각종 자료들이 중국어와 한국어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한중 정상회담 당시 우리 측은 중국에 표지석을 설치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중국 측은 기념관 건립이라는 예상 밖의 화답을 해온 겁니다.

급격한 우경화 행보를 걷고 있는 일본을 겨냥하는 한편 부쩍 가까워진 한중관계를 고려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외교적 민감성을 감안해 기념관 건립을 극비리에 진행하는 신중함도 보였습니다.

한중 양국이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고리로 일본을 압박하는 형국이 됨에 따라 일본의 반발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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