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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다 중독됐다"…3년 전 망했던 노래가 '1일1깡' 신드롬

입력 2020-05-26 09:56 수정 2020-05-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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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1일 1깡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수 비가 3년 전에 발표한 '깡'이라는 노래를 하루에 한 번 이상 듣는 걸 말하는데요. 그때는 유행하지 못했지만 최근 유튜브 조회수 1000만을 넘기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깡'/비 (2017년) : 타고난 이 멋이 어디가. 30sexy 오빠. 허세와는 거리가 멀어. 난 꽤 많은 걸 가졌지.]

철 지난 남성미를 과시하며 가사와는 반대로 허세 그 자체가 된 표정과 안무.

3년 전 가수 비가 데뷔 15년을 맞아 야심 차게 내놨다가 차트 진입도 제대로 못 하고 사라진 이 곡을 사람들이 곳곳에서 다시 흥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계산에서, 그리고 해변가에서, 횡단보도나 체육관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패러디 영상의 인기는 원곡에 대한 궁금증을 낳았고, 뮤직비디오 댓글창은 처음엔 비웃다가 노래에 빠져버린 서로를 확인하며 즐거움을 나누는 놀이터로 변했습니다.

부지런히 노래하고 춤추는 가수가 행여나 그 댓글들을 가려버릴까, 전체 화면을 누르지 않는 게 규칙이 될 정도로 댓글이 주인공이 됐습니다.

기존 미디어가 건네는 재미를 그저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잊혀진 줄 알았던 소재에서도 새로운 의미와 즐거움을 만들고 찾아가는 소셜미디어 시대가 대중문화를 소비하는 방식을 보여줬습니다.

조롱과 재미를 넘나든 반응 속에 당사자는 불쾌감이나 우울함 대신 재치와 여유를 택했습니다. 

"요즘 사람 눈엔 별로였다" "나도 1일 3깡을 한다"는 통 큰 반응으로 호감을 얻었습니다. 

2000년대에 머물 줄 알았던 스타는 그렇게 10년 만에 다시 유행의 중심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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