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7일) 이낙연 전 총리는 지역구인 종로에, 황교안 대표는 국회가 있는 여의도에 집중했습니다. 당에서의 역할도, 선거 전략도 다르기 때문인 걸로 보입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낙연 전 총리가 찾은 곳은 서울 종로구의 '자하문터널'과 그 계단입니다.
영화 '기생충'에서 계층 차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곳인데,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낙연/전 국무총리 : 이곳을 찾는 분들이 늘어나실 텐데 그분들께서 어떻게 하면 불편 없이 여기를 보실 수 있게 할 것인가…]
이렇게 이 전 총리는 일정 대부분을 종로에서 보냈지만,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출근길 인사를 마치고 종로에서 여의도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당 대표로서 미래통합당 출범식에 참석한 뒤, 통합 신당의 지도부 회의까지 이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황 대표 측은 어차피 주어진 역할이라면 보수 대통합의 중심이라는 상징성 역시 선거에서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이낙연 전 총리는, 이해찬 대표와 함께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중앙보단 자기 지역구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역 밀착으로 종로에서 승리한 전임자 정세균 총리의 사례도 참고가 됐습니다.
이처럼 지역구와 중앙을 오가는 '고공전'과 종로에 더 많은 시간을 쓰는 '지역전'이 대비되는 일이 잦아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