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50대 교사가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서울시교육청이 감사에 나섰다.
29일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의 A 고교에 다니는 한 여학생이 50대 교사 B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학교에 신고했다.
이 학생은 B 교사가 미술실에서 허벅지와 팔, 가슴 부분 등을 만졌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학교 측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교사는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고교의 다른 교사도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성적 발언을 하는 등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서부지원청과 시교육청은 각각 지난 15일과 16일 감사를 실시했다. 지난 16일 가해교사 두 명은 모두 형사고발됐으며, 이들은 지난 22일을 기해 직위해제 된 상태다.
더불어 시교육청은 지난 20~23일 전교생과 전교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또 다른 가해교사를 추가로 발견해 이들에 대한 감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가해교사는 일벌백계하고 형사고발 할 것"이라며 "해당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성범죄 예방 전문가의 특별교육을 시행하고, 학교 성범죄 척결을 위한 근본적은 종합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종 감사결과는 다음달 중순 경 나올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