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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온다더니…거제 차량서 일가족 5명 숨진 채 발견

입력 2015-02-20 20:18 수정 2015-02-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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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 가족이 모이는 설 연휴에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경남 거제에서 일가족 5명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거제경찰서에 지금 취재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구석찬 기자. 일가족이 탄 차량이 언제 어떻게 발견됐나요?

[기자]

오늘(20일) 새벽 거제시 둔덕면 한 도로에서 제 뒤로 보이는 SUV 차량이 세워진 채 발견됐습니다.

차량 안에서는 35살 유모 씨와 유씨의 부인인 39살 정모 씨, 그리고 9살 딸과 6살 아들 쌍둥이 등 일가족 5명이 숨져 있었습니다.

경찰이 주변 도로 CCTV를 확인한 결과 이 차량은 설 당일인 어제 새벽 1시40분쯤 이 일대를 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차량에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차 안에서 흉기와 수면유도제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럼 숨진 원인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가족 중에 누군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볼 수도 있는 건가요?

[기자]

경찰이 이들 가족의 차를 발견한 건 부산에 사는 친척들의 신고였습니다.

설 연휴에 오기로 됐던 이들 가족이 연락이 닿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유씨 차량이 발견된 지점이 유씨의 집에서 부산으로 가는 방향이 아니라 반대 방향입니다.

즉, 친척들이 모여 있는 부산을 향한 게 아니라는 얘기여서 애초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게 아니냐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또, 차량에서 발견된 일가족이 모두 목을 졸리거나 흉기에 찔린 상태였는데요.

경찰은 1억 원이 넘는 빚이 있던 가장 유씨가 이런 상황을 비관해 가족들을 먼저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지만 타살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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