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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은 나라 망할 징조"…'이적이' 된 이재명 9년전 글

입력 2021-12-16 11:30 수정 2021-12-16 11:30

2012년 트위터 통해 "나라 권장 도박 너무 많아 숨이 차"
누리꾼들 "이재명 적은 이재명 됐다" 비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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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트위터 통해 "나라 권장 도박 너무 많아 숨이 차"
누리꾼들 "이재명 적은 이재명 됐다" 비판 잇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이 상습 불법 도박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 후보가 과거 도박을 비판한 글이 회자되고 있다. 〈사진=이재명 후보 트위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이 상습 불법 도박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 후보가 과거 도박을 비판한 글이 회자되고 있다. 〈사진=이재명 후보 트위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을 인정한 가운데 이 후보가 과거 남겼던 "도박은 나라 망할 징조"란 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오늘(16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후보가 지난 2012년 6월 트위터에 작성했던 글을 공유했습니다.

당시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나라가 나서 경마, 경륜, 경정, 주택복권, 체육복권, 로또, 급기야 연금복권으로 노인들 주머니 털기까지… 국민이 하는 도박은 처벌하면서 나라가 '권장'하는 도박은 너무 많아 숨이 찰 지경"이라며 도박에 대해 쓴소리를 날린 바 있습니다.

조 의원은 이를 공유하며 오늘 불거진 이 후보 아들의 도박 의혹과 관련해 애둘러 비판을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이 후보 글이 관심을 끌며 이른바 '이적이'(이재명의 적은 이재명)란 조롱 섞인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누리꾼들은 "청렴한 대통령 후보는 어디에" "국민들은 피로감을 느낀다" "너무 충격이다" "여당 대통령 후보 아들 아닌가"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이 끝난 뒤 아들이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이 끝난 뒤 아들이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앞서 이 후보 아들 이모씨는 언론보도를 통해 상습 불법 도박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씨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이 커뮤니티 게시판에 '이기고싶다'라는 닉네임으로 200여개의 글을 게재하며 도박장 방문 후기나 "500여만원을 땄다" 등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아들의 잘못에 대하여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며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한다.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하여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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