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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돌풍 이끈 'NBA 괴물'…1점 차 패배에 눈물

입력 2021-08-06 21:17 수정 2021-08-07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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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돌풍 이끈 'NBA 괴물'…1점 차 패배에 눈물

[앵커]

"솔직히 너와 경기하기 싫었다", 어제(5일) 남자 농구 준결승에서 슬로베니아를 이기고 프랑스 선수 니콜라 바툼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승자도 혀를 내두른 이 선수, 미국 프로농구 NBA 슈퍼스타이자 슬로베니아 국가대표 루카 돈치치입니다. 매 경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슬로베니아를 4강까지 이끌었지만, 1점 때문에 돈치치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 프랑스:슬로베니아|남자 농구 준결승 (어제) >

프랑스의 압박 수비를 뚫고 3점슛을 성공합니다.

골밑에선 10cm 이상 큰 상대 선수들 사이로 리바운드를 따냅니다.

수비 2명이 따라붙자 이번엔 절묘한 패스로 손쉬운 득점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루카 돈치치는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에서 모두 두자릿수 이상을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을 달성했습니다.

올림픽 남자농구 85년 역사상 세 번째 트리플더블이었습니다.

하지만 돈치치의 맹활약에도 슬로베니아는 프랑스에 89대90, 1점차로 졌습니다.

종료 1초를 남기고 돈치치의 패스를 받은 프레펠리치가 역전 슛을 시도했지만, 프랑스 바툼의 블록슛에 막혔습니다.

돈치치는 아쉬운 패배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마지막 블록슛을 한 프랑스 바툼은 돈치치의 경기력에 감탄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돈치치에게 "솔직히 너와 경기하기 정말 싫었다.

너는 그만큼 대단한 선수"라며 격려했습니다.

인구 200만 명의 슬로베니아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남자농구에 출전했습니다.

비록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조별리그에서 강호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을 모두 따돌리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그 중심에는 22살 'NBA 스타' 돈치치가 있었습니다.

돈치치는 16살에 프로에 데뷔해 19살에 유로리그 MVP에 올랐습니다.

이미 10대에 유럽 무대를 평정한 돈치치는 2018년 NBA에 진출해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최근엔 두 시즌 연속 NBA 베스트5에 뽑히며 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

2m가 넘는 큰 키에 슛, 리바운드, 패스가 모두 뛰어난 만능 선수입니다.

돈치치의 슬로베니아는 내일 동메달 결정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합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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