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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숙원사업은"…긴급현안에도 '지역구 민원' 쏟아낸 의원들

입력 2019-07-1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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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정부질문에서는 '정부를 견제한다'는 본질에서 한참 벗어난 지역구의 민원이 쏟아졌습니다. 총선을 앞둔 의원들의 노골적인 민원에 일본 수출 규제와 같은 일들은 종종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1일) 한국당 첫 질의자로 나온 홍문표 의원은 인사말도 생략했습니다.

[홍문표/자유한국당 의원 : 총리님, 나와서 답변해주시기 바랍니다. 대전충남은 혁신도시 지정 대상에서 제외돼서 역차별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제가 아까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종합적인 평가와 향후 대책 검토가 필요합니다.]

[홍문표/자유한국당 의원 : 15년 전 이야기를 하고 오늘의 상황을 또 연구하고 검토한다, 도대체 이런 놈의… 이거는 말이 안 됩니다. (저한테 놈이라고 하신 건 아니겠죠?)]

지역구 민원은 여야를 가리지 않습니다.

[백재현/더불어민주당 : 목감천이 국가하천으로 국토부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예산이 지원되고 국가하천으로 지정해서…]

[홍남기/경제부총리 : 현재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에서 심의를 하고 있습니다.]

[백재현/더불어민주당 : 이런 사업을 안 하면 직무유기죠.]

의원과 장관 사이에 밀고당기기도 이어집니다.

[임이자/자유한국당 의원 : 내가 지역구 질의 하나 할게요. 내 고향이 경북 상주입니다. 반드시 상주에 역사를 지어야 한다는 게 오래된 숙원 사업인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 그건 아직 예타(예비타당성 조사)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임이자/자유한국당 : (장관으로) 계속 쭉 계시면 상주에 역사를 지을 수 있도록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 그건 뭐 제가 나가는 게 아니고요.]

외교안보국방, 그리고 경제와 사회 3일간 이어진 대정부 질문은 '일본 수출 규제' 등 현안이 우선적으로 다뤄져야 할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많은 질문이 그것과는 상관없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 영상그래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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