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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주사 맞은 뒤 "호흡 곤란"…10대 여학생 숨져

입력 2019-04-29 20:51

환각·환청 부작용 보고됐던 '페라미플루'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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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환청 부작용 보고됐던 '페라미플루' 맞아


[앵커]

지난해 12월, 독감 치료제를 맞은 한 고등학생이 7층 창문 아래로 뛰어내린 일이 있었죠. 오늘(29일) 새벽 전북 전주에서는 10대 여학생이 같은 독감 치료제를 맞은 뒤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이다 숨졌습니다. 부작용 때문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1시쯤 전북 전주에서 13살 백모 양이 호흡 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백양은 어제 오후 고열과 두통 때문에 병원에 가서 독감 진단을 받고 독감 치료 주사를 맞았습니다.

집에 돌아와 쉬다가 10시간 만에 갑자기 이상 증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백양이 맞은 주사제는 '페라미플루'.

지난해 12월, 아파트 7층에서 떨어진 인천의 한 고등학생이 맞았던 치료제와 같은 종류입니다.

타미플루와 같은 계열인 '페라미플루'는 어지럼증이나 환각, 환청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과 같이 호흡 곤란 사례는 없었습니다.

병원측은 허가받은 양을 정상적으로 투여했지만 부작용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해당 병원장 : 꾸준히 써왔던 약이라서 특별히 부작용을 굳이 설명 안 드리고.]

지난 겨울 국내에서 독감이 유행하면서 타미플루 계열 약품의 부작용이 몇차례 보고됐습니다.

하지만 약과 부작용의 인과관계는 정확히 구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캐나다에서는 청소년에게 타미플루 계열 독감약 처방을 제한하는 가이드 라인이 있습니다.

경찰은 백양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곧 부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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