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땅 꺼지고 건물 기울고…무리한 공사 강행, 화 불렀다

입력 2018-05-10 07:52 수정 2018-05-10 07: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어제(9일) 새벽에 포항에서 오피스텔을 지으려고 터를 파던 공사장 옆 도로가 내려앉아서 그 주변 건물까지 기울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달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사는 계속됐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땅속에 파 묻혔던 벽이 드러났습니다.

건물이 한쪽으로 기운 것입니다.

사람들은 장사를 접고 모두 대피했습니다.

5차선 도로는 가운데가 쩍 갈라졌습니다.

어제 새벽 2시쯤 포항시 남구 해도동 땅이 25cm 가량 꺼지면서 발생한 일입니다.

땅이 푹 하고 꺼지면서 도로 한쪽이 완전히 내려앉았습니다.

땅꺼짐의 충격으로 벽에 붙어있던 타일이 곳곳에 떨어져 있습니다.

지하 4층까지 터파기를 하던 오피스텔 공사장 바로 옆입니다.

[포항시청 공무원 : 지하수가 침출되면서 연약지반이 모래층과 같이 섞여서 나오다 보니까… ]

이 일대는 원래 갈대가 있던 뻘밭이었습니다.

과거에도 건물을 지으려 땅을 파다가 인근 주택이 기운 적이 있었습니다.

[박재근/인근 주민 : 넘어가니까 다 물어주고 전부 새로 짓게 해주고 다 물어줬었어요.]

이번 오피스텔 공사가 시작되고 나서도 인근 건물이 기울고 균열이가 소송까지 진행중입니다.

4월에는 도로침하와 싱크홀이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공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무리하게 공사를 밀어붙이다 화를 부른 것으로 보입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