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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업계 불황에도 편의점은 호황…이유는?

입력 2015-06-2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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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극심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것과는 달리 편의점 매출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인해 온라인 쇼핑몰 등을 제외한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극심한 영업 부진에 시달리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편의점 매출은 꾸준한 증가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편의점의 매출은 전년동월보다 28.4% 증가했다.

편의점 식품에서의 매출은 같은 기간 14.4% 상승했다. 대형마트가 2.8%, 백화점이 3.7%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편의점의 경우 담배 등 기타(53.5%), 즉석·신선식품(17.0%), 생활용품(16.1%), 가공식품(14.0%) 등 전 품목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메르스 공포가 본격화된 지난 1~9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판매는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122.2% 증가했다. 간편식은 28.2%, 생수 18.6%가 늘었다.

과일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99.6%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 판매량과 비타민·홍삼이 들어간 건강음료 판매량도 각각 50.7%, 4.2% 증가했다.

편의점 씨유(CU)에서도 지난 1~9일 과일과 도시락 판매율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4.8%, 36.2% 증가했다. 줄김밥은 17.3%, 냉장주스 37.9%, 건강음료는 30.3% 판매가 늘었다.

GS25에서도 과일과 도시락 판매는 급증했다. 지난 1~9일 GS25의 과일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5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도시락 판매량도 45.5% 늘었으며 김밥·주먹밥은 34.3% 판매가 늘었다.

특히 최근들어 주요 편의점 업체는 스마트폰 관련 서비스를 접목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등 또 다른 변신을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편의점 미니스톱은 SK플래닛과 제휴해 비콘 서비스를 시작했다. OK캐쉬백 앱을 스마트폰에 깔아놓은 고객이라면 미니스톱 점포 반경 30m 안에서 할인 쿠폰을 받게 된다.

할인 쿠폰이 발송되면 스마트폰에서는 알림창을 띄워 할인 쿠폰을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한 번 고객에게 상기시킨다. 자신이 구입하려던 상품과 관련된 쿠폰이 전송된다면 고객들은 쉽게 지갑을 열게 된다.

편의점 CU도 지난해부터 팝콘 쿠폰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스마트폰 관련 서비스를 접목해 편의점 멤버십 앱을 설치한 고객이 매장을 방문할 경우 할인 쿠폰을 제공하거나 특정 앱을 깔아둔 고객이 편의점을 방문했을 때 자동으로 할인 쿠폰을 제공하기도 한다.

여기에 편의점 CU는 배달 전문업체인 '부탁해'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까지 시작했다.

CU 배달 서비스는 스마트폰 부탁해 앱에 접속해 1만원 이상 구매를 할 경우, 최대 40분 이내에 원하는 곳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편의점 서비스는 1인 가구 증가와 여성 경제활동인구 증가와 맞물려 새로운 수요층을 창출해내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아울러 편의점에서만 판매하는 자체브랜드(PB) 상품도 대형마트 또는 기업형 슈퍼마켓(SSM)과의 차별성을 만들어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혜자도시락으로 히트를 친 GS리테일은 최근 고등어조림도시락과 생와사비크래미초밥, 게살김초밥&유부초밥을 내놔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해리도시락'을 통해 고객들에게 자신들만의 이미지를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밖에 선보이고 있는 PB주스와 PB팝콘 등 다양한 PB제품도 연일 히트를 치고 있다.

편의점 CU도 전국 유명 특산물을 식재료로 활용한 'PB컵라면 3종' 등 다양한 PB 상품을 통해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상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뉴시스 기자와 만나 "최근 근린형 소비확산과 편의점 업계의 차별화된 제품 전략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며 "PB 상품이 초반에는 미투 상품 성격으로 개발,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면 최근에는 경쟁사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없는 PB 상품을 내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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