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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쓰시마서 '통일신라 불상' 훔친 한국인 4명 체포

입력 2014-11-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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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쓰시마의 한 절에서 한국인 4명이 불상을 훔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통일신라 시대 때 제작된 불상으로 보입니다.

이정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른손은 하늘을, 왼손은 땅을 가리키고 서 있는 '탄생불'입니다.

높이는 10.6cm, 구리로 만들어졌습니다.

9세기쯤 쓰시마에 반입된 통일신라 시대 불상으로 추정됩니다.

쓰시마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바이린지'란 절에 보관돼온 이 불상이 어제(25일) 낮 도난당했습니다.

[쓰시마 바이린지 주지 : (보관 창고) 문 손잡이가 망가져 있어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절도는 괘씸한 일입니다.]

범인은 70살 김모 씨 등 한국인 4명.

이들은 훔친 불상을 가지고 배를 타려다 일본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절도범들은 같은 절에서 14세기 대반야경 등 불경도 훔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2012년 10월에도 한국인 절도범들이 쓰시마의 다른 절과 신사에서 통일신라시대 동조여래입상과 고려시대 관세음보살좌상을 훔친 적이 있습니다.

당시 국내로 들여오다 압수된 불상들은, 서산 부석사 등에서 약탈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아직 일본에 반환되지 않고 있습니다.

2년 전 불상 절도 문제로 한일 양국이 마찰을 빚어왔는데요. 이번에 또다시 비슷한 사건이 터져 갈등이 확대되는 건 아닌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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