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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측 "S병원 원장, 의사로서 양심 걸라"

입력 2014-11-05 17:18

송파경찰서, 국과수에 추가 부검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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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경찰서, 국과수에 추가 부검 의뢰

지난달 27일 세상을 떠난 신해철(1968~2014)의 매형 김형렬씨는 5일 "고인의 수술을 집도했던 S병원 원장은 지금이라도 전문의로서의 위엄과 수술을 집도한 책임감, 의사로서의 양심을 걸고 진실을 명확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김 씨는 이날 오후 신해철의 유해가 안치된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의 죽음에 대한 의혹과 사인을 명확히 밝혀내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지만, 아직까지 주장이 엇갈려서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씨는 또 "고인뿐 아니라 의료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많은 유가족들을 위해 제도적 보완을 통해 의료사고 입증체계의 문제점도 개선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전날 1차 부검 이후 신해철의 사망원인을 '복막염과 심낭염으로 인해 발생한 패혈증'이라고 발표했다.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추정되는 '장 천공'을 수술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판단, 의료행위로 인한 '의인성 손상'에 무게를 둔 조사 결과였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신해철이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S병원이 일부 언론을 통해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사망 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신해철의 미망인은 S병원을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적출된 신해철의 소장을 넘겨받아 국과수에 추가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부검을 통해 소장에서 발견된 천공이 심낭에서 발견된 천공과 같은 의인성 천공인지 여부를 밝혀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추가 부검 결과는 1차 부검 결과에 포함돼 종합적으로 통보될 예정이다.

한편 신해철은 세상을 떠난지 열흘이 지난 이날 영면에 들었다.

신해철의 시신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아산병원에서 발인된 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거쳤다. 유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 안치됐다.

kafka·jikime@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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