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격 사건 한 달 전, 자신을 놀리던 동료 병사와 몸싸움을 벌였다는 임 모 병장의 새로운 진술이 나왔습니다. 임 병장은 얼마 뒤, 해당 병사와 함께 근무조가 편성돼 이에 항의했지만 간부가 묵살했다고 합니다.
윤정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임 병장은 군 조사에서 지난 5월 자신을 놀리는 동료 병사와 몸싸움을 벌였다고 진술했습니다.
해당 병사가 임 병장을 비하하는 별명을 부르며 놀렸고, 몇 차례 중단을 요구했지만 멈추지 않자, 결국 몸싸움까지 번졌다는 겁니다.
이 싸움으로 임 병장은 안경이 부러지고, 상대방은 코피까지 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임 병장은 부대 간부들이 이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 얼마 뒤 싸움을 벌인 상대 병사와 함께 GOP 근무에 편성돼 이를 바꿔달라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임 병장은 해당 간부가 "둘이 알아서 해결하고 초소에 가서 총으로 끝장을 보라"는 말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간부는 총격 사건 당시엔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이같은 임 병장의 진술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일단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