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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연예인·주부 낀 원정 성매매 적발

입력 2013-08-21 14:16

일본서 인신매매도 첫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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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인신매매도 첫 적발

일본 인신매매·해외성매매 사범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21일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일본에서 사채 빚을 갚지 못한 국내 성매매 여성들을 인신매매한 성매매업주, 악덕 사채업자, 해외성매매 알선 브로커 등 23명과 '일본·미국·호주·대만' 성매매 여성 47명 등 총 70명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일본 현지에서 사채 빚을 갚지 못한 국내 성매매 여성을 일본내 벽지 성매매업소에 인신매매한 한모(32·여)씨 등 성매매 업주와 브로커 5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선불금 고리사채업자·일본비자 서류위조·성매매 알선 브로커와 '일본·미국·호주·대만' 성매매여성 등 6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결과 인신매매의 경우 가정 형편이 어려운 J양은 가장으로 돈을 벌기위해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던 중 브로커로부터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선불금으로 175만엔을 받고 일본 성매매업소에 갔다.

J씨는 원금을 갚지 못한 상태에서 체류기간 만료가 임박하자 일본내 성매매업주 H씨, 사채업자 P씨는 공모해 피해자의 여권을 빼앗고, 일본 한 시골 성매매업소로 몸값 175만엔(한화 2000만원)을 받고 팔아넘겼다.

또 고리사채의 경우 일본 성매매업소에 가기를 원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가족관계증명서 및 연락처 등을 알아내고 사채업자와 공모해 연리 346%의 선불금을 지급하는 등의 수법으로 악덕 고리업체 행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 일본비자를 알선한 H씨는 성매매여성들이 무비자로 2개월간만 체류할 수 있어 장기체류를 원하면 200만엔(한화 2000만원)을 받고 국내 모 대학 등 졸업증명서 등을 위조해 비즈니스 비자(1~2년)를 발급받도록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성매매 알선브로커들은 직업소개소 업주 및 유흥업소 멤버, 사채업자 등은 종업원 여성들에게 '일본에 가면 월 2000만~3000만원을 벌 수 있다'고 현혹해 일본 업주로부터 1인당 100만~150만원의 소개비를 받고 알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 유흥업소 등에서 사채 빚을 갚지 못해 시골, 섬지역 등의 업소에 인신매매한 사례는 있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일본에서 내국인끼리 인신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확인돼 해외성매매 알선브로커 등 해외성매매 사범에 대해 계속 수사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조사에서 부부가 성매매업에 종사한 사례도 밝혀졌다. 부인은 현지 출장성매매 업소운영, 남편은 모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성매매 여성들의 에로화보(프로필)를 촬영해 성매매 사이트에 게시판을 운영한 사례도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성매매 여성 종업원을 일본으로 보내기 위해 업주가 무속인과 공모해 '너는 올해 삼재가 있다. 일본에 가면 대박난다'고 말하고 삼재풀이·살풀이 등 굿 등을 해야 한다며 70만 ~1000만원까지 받는 등 거액을 편취하고 일본 성매매업소에서 일을 하도록 유도한 사례도 있었다.

부산경찰 조중혁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지금까지 유흥업소 접대부가 대부분 이었으나, 최근에는 단기간에 목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면서 '연예인 출신·레이싱모델·유학생·전직 공무원·운동선수·가정주부'도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미국 ·호주 중심에서 대만과 유럽 등으로 그 지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국가 이미지실추 방지를 위해 여성가족부 등 관련기관의 협력을 강화해 해외성매매 사범에 대해 지속적으로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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