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주말 밤 수준" 서울 시내버스 운행 줄여…강남역 상황은?

입력 2020-08-31 21:30 수정 2020-08-31 23:2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금 시간이 밤 9시가 다 돼 가고 있습니다. 밤 9시가 넘으면 음식점 안에서는 있을 수가 없고 포장을 하거나 배달로 주문을 해야 하죠. 그리고 서울은 오늘부터 밤 9시가 넘으면 일부 버스노선도 운행 횟수를 줄입니다. 서울 강남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송승환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송 기자, 지금 버스를 타고 있는 사람들 평소와 좀 달라진 점이 있습니까?

[기자]

평일 저녁이면 집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는 강남역 버스정류장입니다.

아까 저녁 6시쯤부터 여기 나와서 시민들을 만나봤는데요.

아까 저녁 7시쯤에 버스를 타고 간 시민분 한 분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김동혁/경기 수원시 영통동 : 퇴근 시간에 비해서는 많이 없어진 거 같아서. 저녁 시간대는 줄이 이거의 2~3배는 되는 거 같은데. 그거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거 같아요. 다들 재택근무하고 이래서…]

게다가 오늘 밤 9시부터는 서울의 시내버스 운행횟수도 20% 정도 줄어듭니다.

[앵커]

20% 정도라고 하면 노선으로 따지면 몇 개 노선 정도입니까?

[기자]

전체 노선의 392개 정도의 노선이 지금 감축운행을 하고 있는데요.

강남역도 붐비는 노선들이 많기는 하지만 붐비는 노선 같은 경우에는 예외, 감축 예외를 하기로 했지만, 예외에 해당되는 게 20개 노선밖에 안 되기 때문에 전체의 10%도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남역 역시 20% 정도의 운행횟수가 줄어든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감축운행은 빠른 귀가를 유도하려는 목적이잖아요. 그런데 버스 한 대에 타야 하는 사람 숫자가 오히려 더 늘어서 위험할 수 있다, 이런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운행횟수가 줄어들면 그만큼 배차 간격은 길어지죠.

평소보다 오는 버스의 횟수가 줄어든 만큼 한 번에 많은 사람이 한 대의 버스에 타야 하는 겁니다.

버스 안에서 거리두기를 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지는 건데요.

이에 대해 서울시는 운행횟수를 20%로 줄이는 게 평소 주말 밤과 같은 수준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평일에 돌아다니는 사람 수가 평소보다 줄었다면 심하게 붐빌 일은 없을 거라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단 오늘부터 시행이 된 거니까요. 버스 안의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그런데 서울시의 모든 버스가 해당이 됩니까?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평소 원래 붐비는 20개 노선이나 올빼미버스 그리고 마을버스는 운행횟수를 줄이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조치로 며칠 동안 시내버스가 얼마나 붐볐는지 확인을 해 본 다음에 필요하다면 운행횟수를 조정하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앵커]

또 다른 질문을 좀 해 보면요. 평일로 보면 수도권의 음식점 영업제한을 한 첫날이죠, 오늘이. 앞서는 서울 홍대를 연결했는데요. 강남역 주변은 좀 어땠습니까? 평소라면 지금 붐빌 시간이잖아요.

[기자]

아까까지만 해도 굉장히 한산했던 이 거리가 지금은 밤 9시가 지나면서 음식점 등에서 있던 사람들이 나오면서 이제 일시적으로 다시 거리에 사람들이 늘어난 상황입니다.

하지만 오늘 오후 강남역 주변 먹자골목을 돌아다녀보니까 평소보다 지나다니는 사람이 굉장히 줄어든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한 음식점 사장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죠.

[강동훈/음식점 사장 : 한창 손님 들어올 6시 반 정도 됐는데요. 지금 한 팀 계시거든요. 예약도 없고 있었던 예약도 다 취소가 됐고요. 몇 퍼센트 줄었다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아예 손님이 없어요.]

또 임시로 가게 문을 닫거나 휴가를 간 곳도 눈에 띄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송승환 기자와 연결한 사이에 9시가 넘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음식점 안에는 더 이상 손님이 있을 수가 없죠. 그런데 음식점이 일찍 문을 닫으면 편의점 등으로 사람들이 몰릴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왔잖아요.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기자]

술집이 일찍 문을 닫자 모임이나 만남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 사람들이 편의점 바깥에 마련된 자리에 모여 있는 모습, 어제까지 여기저기서 많이 보였습니다.

오늘 강남역과 홍대입구역 근처를 둘러보니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서 대부분의 편의점이 바깥에 설치했던 자리를 치운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간 동안 당분간 치우겠다라고 설명을 했는데요.

또 실내 카페, 음식점 등을 돌아보니까 전보다는 마스크를 쓰고 대화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벗고 있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마스크 쓰는 것 꼭 잊지 말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송승환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서울시 "턱스크도 단속"…1주일간 버스 야간운행 감축 "2.5단계, 굵고 짧게 마쳐야 효과"…평일 첫날 거리 '한산' 한강시민공원 이용객도 '뚝'…평소 절반에도 못 미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