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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은메달의 저주'…뜨거운 병역 특례 논란

입력 2018-08-25 22:03 수정 2018-10-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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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안지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 키워드부터 볼까요?

 
[비하인드 뉴스] '은메달의 저주'…뜨거운 병역 특례 논란

[기자]

네, 오늘(25일)은 아시안 게임 관련한 내용으로 준비했는데요. 첫 키워드는 < 은메달의 저주 > 입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의 모습 보이는군요. 병역 특례 이야기인가요?

[기자]

네, 아시안 게임 남자축구 8강 진출이 확정되면서 온라인 상에서 '손흥민 선수의 군 면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관심이 뜨겁습니다.

금메달을 따야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의 군 면제를 위해서라도 꼭 금메달을 따야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앵커]

조현우 선수에 대한 응원도 있군요. 병역 특례 논란은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이 열릴 때마다 제기되는 문제이기도 하죠. 구체적인 규정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현행법에 따르면,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아시안 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한 운동선수에게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예술체육요원은 일상생활을 병행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병역면제 혜택을 주는 건데요. 

그런데 병역 특례 논란이 거센 것은 다름 아닌 '야구'입니다. 

온라인 상에는 야구 대표팀의 '은메달을 기원한다'는 글이 많이 올라와 있었는데요. 병역특례에 대한 반발이죠.

내일 대만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키워드에서 말한 '은메달의 저주'가 계속되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의 군 면제를 응원하면서, 야구 선수들에 대해서는 상반된 반응이네요?

[기자]

일단 야구나 축구 모두 단체경기인 만큼 출전만 해도 병역 특례 혜택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때문에 대표팀 선발 때부터 병역 특례 논란이 뜨겁습니다.

여기에다가 야구는 금메달 획득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아시안 게임에서는 2번을 제외하고 모두 우승한 최다 우승국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미필자 선수를 향해선 선발부터 특례 논란이 거셌습니다.

사실 축구에서도 '와일드 카드'로 꼽힌 선수에 대해 병역특례 논란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해당 선수가 5골을 넣으면서 8강 진출의 '1등 공신'으로 꼽히면서 논란은 현재 사그라든 상태입니다. 

[앵커]

애당초 병역 특례를 도입했을 됐던 때만 해도 국위선양을 한 선수에게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병역 특례 법이 생긴 1973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만 해도 이들을 위한 병특이 필요하단 의견 많았지만, 형평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이 법으로 인한 웃지 못할 사례들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축구팀 김기희 선수는 총 4분만 경기를 뛰고도 병역 특례를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논란은 계속될 것 같군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네, 다음 키워드는 < 0.3점의 저주 > 입니다.

[앵커]

어떤 이야기인가요?

[기자]

네, 인사를 안해서 은메달을 따게 된 김한솔 체조 선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앵커]

원래 금메달인데 인사를 안해서 은메달을 땄다고요?

[기자]

먼저 어제 열린 경기 장면부터 보시겠습니다.

기계체조 한국 대표선수인 김한솔 선수는 1차 시도 때 공중에서 2바퀴 반을 돌고 안정적으로 착지했습니다.

관중들의 환호를 받은 뒤 심판을 향해 목례합니다. 

2차 시도 때는 무려 3바퀴를 돌고 안착했는데 관중을 향해 환호를 유도하고 이번에는 심판에게 목례없이 바로 감독과 부둥켜 안는 모습입니다.

[앵커]

인사를 안한 건 맞는데 이게 감점 사유가 되는 건가요?

[기자]

네, 국제체조연맹 채점규정집에 있는 감점표를 살펴봤습니다. 

'경기 시작이나 끝에 이를 심판에게 알릴 지 않을 경우 0.3점을 감점'하도록 돼 있습니다.

문제는 0.3점 감점으로 홍콩의 섹와이홍 선수에게 0.062점 차이로 금메달을 내준 겁니다.

때문에 김 선수도 시상대에서도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김 선수의 말 들어보시죠.

[김한솔/선수 : 그게 아니었다면 이제 분명히 1등을 할 수 있었는데 저도 기쁘고 좋아서 이제 경향없이 그랬던 것 같은데…]

[앵커]

그럼 김한솔 선수도 안타깝게 병역 특례 혜택 못 받는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전날 마루 종목에서 이미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이번 은메달과는 상관없이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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