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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디지텍고, 교학사 교과서 복수 채택

입력 2014-01-0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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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한국사 교재로 교학사 교과서 채택률이 0%대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디지텍고가 교학사를 한국사 교재로 복수 채택할 의사를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디지텍고는 한국사 교재로 이미 비상교육 교과서를 선택했지만 최근 한국사 교과서를 둘러싸고 이념 편향 논란이 불거지자 균형 잡힌 교육을 위해 교학사 것을 복수로 채택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곽일천 교장은 "기존 교과서 채택 결정을 번복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로 하나 더 하는 것"이라며 "역사교과협의회와 간부회의를 거쳤고 다음 주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정식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학사 교과서에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이 있지만 경제 발전, 민주화 등 근대사 부분에서 공부할 만한 내용도 있다는 판단이다.

곽 교장은 "위안부에 대한 잘못된 서술 등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 교학사에 수정 요청을 했다"며 "이런 부분이 고쳐진다는 조건을 전제로 해서 채택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학사는 당초 학운위의 교과서 심의 과정에서 추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었다. 그는 "한국사 교과서들이 너무 학교에 늦게 도착해 내용을 심도 있게 볼 시간이 없었다"며 "내용을 차근차근 보니 균형 잡힌 역사 교육을 위해 필요한 부분도 있더라"고 강조했다.

곽 교장은 "최근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던 학교들이 결정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교학사 것이 지나치게 평가 절하되는 부분이 있다"며 "역사교사들과 논의해보니 교학사에서 오류 부분을 수정한다면 채택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합의가 나왔다"고 말했다.

단 이미 한국사 교재로는 비상교육이 채택됐으므로 학생들이 구입하는 것은 비상교육 한 권이되 학교 차원에서 교학사 교과서를 구입해 역사교과교실 등에 비치해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그는 "주로 비상교육 책을 갖고 공부하되 근현대사 부분을 다룰 때는 교학사 것을 참고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물론 교사들이 논의해서 결정할 사항이겠지만 아마 비중이 7대 3, 8대 2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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