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산 속에서 은밀하게 운영되던 불법 도박장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용객들은 이곳의 위치를 알 수 없도록 창문히 완전히 가려진 차를 타고 도박장으로 향했습니다.
박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야산. 초입에서 꾸불꾸불한 산길을 200여 미터 가량 올라가자, 공장 터가 나오고 창고가 보입니다.
46살 김모씨 등 4명은 지난 1월부터 이 창고를 빌려 파친코 게임기 80여대를 설치하고 불법 게임장을 운영했습니다.
지난 12일. 경찰이 게임장을 덮쳤습니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단속반 : 경기청 단속반 입니다. 가만히 계세요. 손 떼고 그대로 놓으세요.]
특히,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일명 깜깜이 차량을 활용했습니다.
[박모씨/게임장 이용자 : 그 사람들이 공장 위치를 갔다가 안 알려주려고 '깜깜이 차'를 일부러 만든 거죠.]
워낙 은밀하게 운영해왔기 때문에, 공장 직원들조차 불법 도박장이었단 사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공장 직원 : 도박장이 있었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저희들은 몰랐죠.]
깜깜이 차를 타고 온 이용자들은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없었기 때문에, 큰 돈을 잃어도 경찰에 신고를 할 수 없었습니다.
[박도하/경기경찰청 제2청 생활안전계장 : 점점 은밀하게, 점점 교묘하게 손님을 끌어 모아 도박장으로 이동하는 게 특이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현금 3백여만 원과 차량을 압수하고 정확한 도박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