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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실탄 발사'에 시위 격화…'친중' 시민에 방화

입력 2019-11-12 21:22 수정 2019-11-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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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이 사실상 '내전' 상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경찰이 쏜 실탄에 맞은 청년이 중태에 빠졌단 소식이 전해지고 다섯 시간 뒤에 이번엔 홍콩 시위대가 친중 성향 시민의 몸에 불을 붙였습니다. 시위대와 친중파의 대립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고 경찰도 더 거칠게 나오고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시위대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언성을 높입니다.

이 남성이 시위대에 다가서는 순간, 누군가 인화성 액체를 몸에 뿌리고 불을 붙입니다.

홍콩 언론은 친중 성향의 남성이 시위대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벌어진 일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남성은 가슴과 팔에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건은 어제(11일) 홍콩 경찰이 21살 시위 참가 남성을 겨냥해 실탄을 쐈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불과 5시간 만에 벌어졌습니다.

총격 장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중계 되면서 시위를 격화시킨 겁니다.

이후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충돌이 밤 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경찰도 진압 수위를 높였습니다.

경찰이 오토바이를 몰고 돌진해 시위 참가자들을 볼링핀처럼 쓰러뜨리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캐리 람 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강경 진압에 대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대신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했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폭도들이 아무리 폭력 수위를 높인다고 해도 정부나 사회로부터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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