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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금강산서 첫 만남…내일은 3시간 동안 개별상봉

입력 2018-08-20 07:46 수정 2018-08-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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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게는 70년 가량 남과 북으로 떨어져 생이별을 해야 했던 이산 가족들이 오늘(20일), 꿈에 그리던 가족과 친척들을 만납니다. 이번에는 남측 이산가족들을 태운 차량이 처음으로 들르게 되는 고성남북출입사무소를 연결합니다.

김민관 기자, 잠시 후에 속초 숙소를 떠나는 차량들이 그곳 출입사무소를 통과해 금강산으로 향하게 될 텐데 어떤 절차들을 거치게 되는 것입니까?
 

[기자]

89명의 이산가족을 태운 버스는 잠시 뒤인 오전 8시 40분 숙소를 떠나 금강산을 향하게 됩니다.

숙소가 위치한 속초에서 금강산까지는 자동차로 2시간 가량 떨어진 거리입니다.

하지만 이곳 출입사무소에서 우리 쪽 출경 절차와 북측의 입경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만남의 장소인 금강산까지는 약 4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통일부는 이산가족 3분의 1이 90세 이상의 고령인 점을 감안해 버스 안에서도 통행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평생을 분단과 생이별의 고통에 힘들어 했던 가족들이 가장 기다리는 순간은 오늘 오후 첫 단체 상봉일 것 같습니다. 몇 시쯤에 그리운 가족과 친척들을 만날 수 있습니까?

[기자]

첫 번째 만남은 오늘 오후 3시,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뤄집니다.

만남은 남측과 북측 이산가족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여 단체상봉 형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2시간 가량의 만남을 마친 후에는 북측이 준비한 환영 만찬 행사에 참여하게 됩니다.

[앵커]

김민관 기자, 나머지 일정들도 소개를 해주시죠.

[기자]

이튿날에는 어쩌면 가족들이 가장 기다리고 있을지 모를 개별상봉이 진행됩니다.

개별상봉은 첫 번째 만남보다 1시간 길어진 3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방안에서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점심도 도시락으로 함께 하게 됩니다.

한편 과거에는 작별 상봉 후에 남측과 북측이 각자 숙소로 이동해 점심을 먹었지만, 이번에는 상봉장에서 마지막 점심 한끼를 같이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고령이된 가족들의 이동을 최소화기 위한 남북 양측의 배려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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