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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연기 속 도쿄올림픽 치르나…발목 잡힌 금연대책

입력 2018-02-26 09:12 수정 2018-02-2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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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둔 일본의 고민은 바로 담배연기입니다. 선수들과 관광객들이 겪을 간접흡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관련 대책은 추진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식사를 하며 자연스럽게 담배를 피우는 손님들.

임산부나 아이가 있어도 흡연자들의 담배 피울 권리는 방해받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가 2020년 올림픽을 앞두고 간접흡연 피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서면서 이 같은 장면은 사라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자민당이 내놓은 대책 안에는 금연시설보다 예외대상이 더 많습니다.

100m² 이하의 기존 식당은 예외적으로 흡연을 인정하도록 했는데 55%가 예외에 해당합니다.

지난해 후생노동성이 내놓았던 30m² 이하 예외에서 크게 후퇴한 것입니다.

가열식 담배는 전용흡연실만 있으면 식당에서도 피울 수 있도록 예외를 뒀습니다.

배경에는 자민당 의원들로 구성된 '담배 의원연맹'의 강한 반대가 있었습니다.

규정을 어길 경우 최대 50만 엔, 우리 돈으로 5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절차가 복잡해 여타 선진국에 비해 규제가 느슨하다는 지적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담배연기 없는 올림픽을 권고해왔는데 그 전통이 도쿄에서 깨질 위기에 놓여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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