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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통령, 차움 시설 무상 이용…가명은 '길라임'

입력 2016-11-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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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이 차움을 이용하면서 또 가명을 썼던 것으로 확인이 되면서 이게 또 지금 얘기가 많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인기를 끈 한 드라마의 여주인공 이름이었습니다. 이 가명으로 차움의 VIP 시설을 이용하면서 돈을 내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박병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차움을 이용한 건 2011년 초부터입니다.

유력 대선주자였던 박 대통령은 당시 차움에서 헬스클럽과 건강 치료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차움의 VIP 회원권은 1억 5000만 원이 넘습니다.

[A씨/전 차움 관계자 : 그 병원이 딱히 아픈 사람한테 처방해주는 것보다는 피부관리나 두피 관리, 건강 체크해 주는 곳이다 보니까…]

박 대통령은 차움을 이용할 때마다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썼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씨/전 차움 관계자 : 운동을 하면 언제 와서 몇 시간하고, 어떤 운동 어떻게 했는지 기록을 하잖아요. 본명으로 쓰지 말아 달라고 했나 봐요. 뭐로 할까 그러다가 '길라임'으로 했던 것 같아요.]

길라임은 당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의 여주인공 이름입니다.

가명으로 각종 VIP 시설을 이용하면서 수납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B씨/전 차움 관계자 : (평균적으로) 30~40만원씩 들었던 것 같아요. 수납이 아예, 전혀 안 이뤄졌어요. 그게 가명으로 했거든요. 그 유명한 드라마. 오히려 (차 병원의) 차 회장이 레스토랑에서 식사 대접… 너무 상반되잖아요.]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가명으로 차움을 방문했다는 증언이 나옵니다.

[A씨/전 차움 관계자 : '길라임'이라고 기록에 있길래 물어봤더니 박근혜 대통령 왔다 갔다고… 대통령 되기 이전에 왔다 갔는지 모르겠고, 되고 나서 왔다 간 건 확실해요.]

특히 차움을 방문할 때 안봉근 비서관이 항상 동행했고, 최순실 씨도 함께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B씨/전 차움 관계자 : 안봉근 그분이 항상 같이 오셨고 최순실이 항상 반 이상은 와서 매일 만났어요. 최순실씨하고 되게 진짜 정말 친한 정도…]

차움 측은 "박 대통령이 2011년 1월부터 7월까지 가명으로 이용한 건 맞지만 그 이후에는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복지부가 확보한 최순실 씨 자매의 차움 진료기록부에도 대통령 취임 이후'청'이나 '안가' 뿐만 아니라 '길라임'이라는 이름으로 처방받은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움의원을 계열사로 둔 차병원은 지난 5월 복지부로부터 체세포 복제배아연구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받는 등 정부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대통령이 돈을 내지 않고 차움의 각종 시설을 이용했다면 뇌물에 해당되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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