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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빨강의자 줄까, 파랑의자 줄까…또 예산낭비 국회

입력 2016-07-20 22:07 수정 2016-07-2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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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 비하인드 뉴스 > 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옆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20일)은 어떤 키워드들이 기다리고 있나요.



[기자]

바로 보시겠습니다. '의자는 잘못이 없다'라고 정했습니다.

국회사무처가 의원실 의자 전부를 교체해서 논란입니다.

[앵커]

의원실?

[기자]

그렇습니다. 방마다 8개씩 300명이니까 총 2400개를 교체했는데 비용은 약 3억 8000만원이 든 걸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앵커]

개수가 꽤 많네요, 2400개. 그럼 기존 의자가 쓸 수가 없었습니까?

[기자]

일단 조달청에 공공물품 사용규정을 보면 몇 년 이상을 써야 교체할 수 있다는 사용연한 고시가 있는데 이에 따르면 의자는 8년에서 9년입니다.

지금 의원실 의자는 2006년에 이미 바꾼 거라서 이번 교체가 어떤 규정에 문제를 위반한 건 아닌 셈입니다.

다만 조달청에서도 사용시한이 지났다 할지라도 쓸 수 있으면 상태가 좋으면 계속 쓰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의자는 내구성이 긴 가구로 알려져 있죠. 따라서 일괄교체는 예산 낭비라는 지적 피할 수 없습니다.

당장 정의당에서는 이 새 의자 반납하고 이전 의자를 쓰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의자를 반납한다고 또 그러면 도로 물어주느냐, 그럼 의자 업체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이고. 하여간 여러 가지…. 처음부터 이걸 다 얘기를 듣고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리고 요즘 의자가 10년 쓴다고 낡아서 못 쓸 정도는 아니잖아요. 그렇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보도를 보니까 정당 상징 색깔에 맞춰서 예를 들면 빨강, 파랑, 녹색 이렇게 교체를 했다면서요?

[기자]

그것도 또 다른 논란인데요.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빨간색, 더민주는 파랑, 국민의당은 녹색을 배분해 줬다는 보도입니다.

당장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예를 들어 만약 어느 당이 혁신하겠다며 당 색깔을 바꿔버리면 의원실 의자 다 바꿀 거냐. 합당, 탈당, 입당 등이 비일비재한데 그때마다 의원실 의자들을 계속 바꿔줄 거냐는 비판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또 제가 확인해 본 결과 더민주의 모 중진 의원실에는 녹색 의자가 들어왔다고 합니다.

[앵커]

다른 당에?

[기자]

그러다 보니까 우리더러 국민의당 가라는 소리냐, 이런 반문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왜 지난번에 20대 국회 개원 앞두고 컴퓨터 하고 뭡니까? 벽지도 다 교체해서 논란이 있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때마다 사무처는 바꿀 때가 돼서 바꾼 것이다, 매뉴얼대로 한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는데요.

국회 특권 내려놓기 이런 이슈들이 한창인데도 국회 사무처는 여전히 국민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러니까 때가 되면 벽지 바꾸고 의자 바꾸고 모든 비품을 싹 다 바꿀 건데 왜 정작 국회사무처 공무원들은 안 바뀌냐. 이런 비판들 피할 수 없는데 논란이 확산 되니까, 좀 전에 들어온 소식인데 정세균 국회의장이 의자 교체를 전면 보류시켰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가요? 의자를 이미 납품한 업체들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일단 위약금 같은 문제들이나 이런 건 좀 더 실무적으로 검토를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하루짜리 필리버스터'라고 정해 봤습니다.

국민의당이 내일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면서 하루 동안 당사에서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19대 말에 있었던 필리버스터가 생각나는데 정말 옛날 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졸지에. 그렇습니까? 그런데 이게 의사당에서 하는 거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사에서 하기 때문에 유사 필리버스터라고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이름만 빌려온 그런 상황이 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내일 오전 8시 반부터 약 20여 명이 30분씩 릴레이로 발언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녁 8시나 9시쯤에 마무리가 되는데 인터넷에서 반응이 좋으면 연장을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참고로 안철수 전 대표는 불참하기로 했는데요.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이미 다른 일정이 있고 이미 그동안 많이 입장을 밝혔고 따라서 다른 사람한테 기회를 주겠다면서 불참을 한다고 합니다.

[앵커]

지지자들은 많이 기다릴 수 있는데.

[기자]

반응이 좋으면 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그거 맞습니까? 왜냐하면 그래도 전임 대표였던 분인데 반응 좋다고 나 가고 아니면 안 나가고 이러지는 않을 거 아니에요?

[기자]

현재까지는 불참인데요. 유동적인 게 분명히 존재한다는 게 당의 입장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 키워드가 되겠네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성주 참외 사드리겠다'

아까 1부에서 잠깐 나왔었는데요.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이 오늘 긴급 현안질의에서 한 말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민경욱 의원/새누리당 : 저도 정부를 믿고 또 성주 주민들을 안심시켜 드리기 위해 그 자리에 함께하겠습니다. 농작물도 안전하단 걸 증명하는 의미에서 (레이더) 앞에서 맛있는 성주 참외도 좀 깎아 먹고, 남은 참외는 참외 좋아하시는 우리 어머님도 좀 가져다 드리고 싶은데 괜찮습니까.]

하지만 1부에서 문정인 교수가 지적했듯이 사드 문제가 지나치게 전자파나 농산물 피해 문제로 국한돼서 본질이 호도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들 분명히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질의 시간인데 약간 사회 보는 듯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사드 문제는 사실 외교 하고 안보문제, 남북문제, 지역 주민의 건강문제, 복잡한 문제죠, 얽혀 있는 것인데 너무 한 쪽으로만 가져가는 것이 아니냐 하는 지적도 있어 왔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민경욱 의원이 사드를 거북선에 비유하는 발언을 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개발한 거북선은 적에게 겁을 줘서 미리 전투를 방지한 효과가 있었다. 사드도 이런 효과가 있다'라고 말을 했는데 하지만 둘의 성격은 판이하게 다르다는 지적입니다.

거북선은 조선 자주국방의 상징이고 사드는 아시다시피 미군 무기를 도입하는 거죠.

무엇보다도 거북선은 조선이나 조선 백성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다는 그 차이점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 비하인드 뉴스 > 이성대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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