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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미국산 쇠고기 언급 MB 회고록 전혀 사실 아냐"

입력 2015-02-01 14:24 수정 2015-02-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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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 대표 후보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밝힌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내용과 관련, 당시 일화까지 소개하며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문 후보는 1일 경기 수원에서 당 대표 후보자 합동간담회를 앞두고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노무현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이면 합의하고 이명박 정부에 떠 넘겼다'는 회고록 내용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 후보는 이 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노 전 대통령을 두 차례 예방한 자리에서 오갔던 대화 내용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외교적으로 국제적인 흐름에 따라서 (소고기) 개방을 하겠다는 조건을 내 걸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이었다"며 "그런데 참여정부가 끝날 때까지 일본과 대만은 제한적 수입 조건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리가 전면 개방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미국은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 한·미FTA 재협상을 주장하며 자동차 분야를 뜯어고쳐야 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던 때"라며 "소고기 수입 조건을 (우리와 불리한 조건과) 바꿀 수 있는 카드로 활용해야지 무작정 개방하면 안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은 예방 자리에서 노무현 정부가 소고기 수입 문제를 해결하고 물러났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이같은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 바 있다"며 "그런데도 이 전 대통령은 지금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촛불집회 때문에 합리화하느라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 이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회고록은 기본적으로 정직한 성찰이 담겨야 한다. 그래야 가치가 있는 것이다"며 "그 시대에 있었던 여러가지 일에 대해 국민적 비판을 받고 있는데 그것을 호도하고 자화자찬 하는 것은 회고록으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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