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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권최고대표 "北 반인도 범죄 책임자 처벌해야"

입력 2014-09-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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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 분야의 최고 수장이 부임후 처음으로 북한의 인권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책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주목된다.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제이드 알 후세인 신임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유럽본부에서 열린 제27차 유엔 인권이사회 개막식에서 북한의 반인도 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제이드 최고대표는 특히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유엔 총회와 안보리가 이 보고서에 전폭적인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제이드 최고대표가 부임 후 북한 인권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달 말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나비 필레이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후임으로 이번 달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북한인권 조사위원회는 앞서 지난 2월 북한 정권이 조직적이며, 광범위하게 자국민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국제사회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위는 특히 반인도적 범죄의 뿌리에 국가보위부 등 북한권력기관은 물론, 수령 제도가 있다고 보고 사실상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등 3대 수령의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를 권고한 바 있다.

제이드 대표의 이날 발언은 조사위원회가 보고서에서 지적한 강제 수용소 등 북한의 인권문제를 거듭 지적하고, 안보리 등 국제사회를 상대로 해법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이드 대표는 아울러 이날 연설에서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단체 '이슬람국가'와 우크라이나 사태, 리비아 등의 인권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의 서세평 대사는 이에 대해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전면 거부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오는 19일 정기이사회에서 북한 인권 관련 '보편적 정례검토(UPR)' 최종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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