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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컷뉴스] 지하철·헬스클럽까지…화려한 '평양스타일'

입력 2012-11-2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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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주의 B컷 시간입니다. 신문에 실린 사진은 아니지만 이슈 현장에서 찍은 다른 사진을 보면서 주요 이슈의 이면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22일)은 중앙일보 최승식 기자 나오셨습니다. 어떤 사진을 준비하셨나요?


[기자]

네. 이번 주는 변모하는 평양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모아봤습니다. 북한사진은 주로 북한 국영언론사인 조선중앙통신과 평양에 상주하는 AP통신을 통해서 들어오는데요. 물론 가장 많이 들어오는 사진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동정사진입니다. 그 외에 최근 들어 가장 눈에 띄는 사진들은 평양의 뉴타운이라 불리는 창전거리와 관광명소 들입니다.

첫 사진은 창전거리에 들어선 45층짜리 고층아파트 야경입니다. 최고 100평형에 달하는 아파트도 있다고 하는데요. 특권층과 신흥부자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거리에는 이외에도 대형슈퍼와 체육관 등 생활편의 시설이 들어서 있습니다.

여기는 창전거리에 들어선 한 헬스클럽입니다. 언뜻 보기에도 대리석이 깔린 실내 인테리어가 굉장히 고급스러워 보이는데요.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맨발로 운동하고 있습니다. 러닝머신에서 맨발로 달리면 무릎, 허리 등 관절에 좋지 않다고 하는데, 더 이상의 설명이 없어 저역시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 곳 역시 창전거리에 개업한 '해맞이식당'입니다. 대형슈퍼와 카페 등이 함께 들어서 있는 매장인데요. 김 위원장 부부가 매장을 둘러보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일본,중국,유럽 등 외국에서 수입한 제품이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거리에서는 롯데 초코파이 봉지가 나뒹구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창전거리는 작년 5월 착공식을 가진 후 놀라운 속도전 끝에 약1년 만에 고층아파트와 주민시설 등을 완공해 일부 부실공사의 우려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다음 장면은 돌고래쇼로 유명한 능라인민유원지 곱등어관입니다. 북한에서는 돌고래를 곱등어라고 하는데요.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돌고래쇼가 동물학대라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더 이상 볼 수 없죠. 하지만 평양에서는 곱등어의 공치기 묘기를 볼 수 있는 능라인민유원지가 가족 행락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명소입니다.

다음 장면은 평양 시내의 부흥 지하철역에 있는 노선안내판입니다. 가는 행선지 아래의 버튼을 누르면 빨간 색 불이 들어오는 방식입니다. 지하 110미터에 위치한 부흥역은 화려한 실내장식과 달리 오가는 지하철 객차들은 다소 구식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일부 객차문은 승객이나 안내원들이 직접 문을 여닫는 수동식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8일 중앙일보 지면에 소개됐던 사진들인데요. 중앙일보 LA지사의 이원영 기자가 촬영한 평양거리의 아침모습입니다. 등굣길 학생들이 영어책을 들고 단어를 외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학생들은 평양 금성제1중학교에 다닌다고 합니다. 금성제1중학교는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졸업한 학교로 당 간부들이나 부유층 자제들이 다니는 학굡니다. 부유층 자녀답게 한 여학생은 스누피 그림이 그려진 캐릭터가방을 메고 있었습니다.

마직막 사진은 출근길에 휴대폰 통화를 하는 여인들의 모습인데요. 북한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150만 명이 넘었습니다. 이동통신회사는 이집트 오라스콤이 독점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스마트폰은 볼 수 없지만 출근길 모습은 평양이나 서울이나 비슷한 풍경이었습니다. 서울과 평양에 있는 시민들이 서로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찾아오길 바랍니다.

[앵커]

오늘은 평소에 잘 보지 못했던 평양의 흥미로운 모습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소개해 주신 최승식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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