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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휘발유…'대구 방화 사건' 계획범행 가능성

입력 2022-06-10 20:02 수정 2022-06-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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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어제(9일) 발생한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으로 7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된 50대 남성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은 어제 이어 오늘도 현장 정밀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이뤄진 감식 현장에선 용의자가 인화물질을 옮기는 데 쓴 것으로 보이는 유기 용기와 인화물질이 묻은 수건 등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증거물과 현장에 남아있는 연소 잔류물 분석한 결과 용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인화물질은 휘발유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에서는 날 길이가 11cm 정도 되는 흉기도 발견됐습니다.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피해자 2명에게서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발견됐는데, 경찰은 이들 상처가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건물 내부를 찍은 CCTV 영상엔 용의자가 흰 천을 두른 무언가를 들고 사무실로 들어간 뒤 20여초 만에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피해자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하다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어제(9일) 오전 대구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무실에 있던 변호사와 직원 등 6명이 숨졌고, 방화 용의자도 숨졌습니다. 용의자는 재개발 사업 투자에 실패해 시행사 대표를 고소했는데, 소송에서 지자 앙심을 품고 상대측 변호사 사무실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해자 6명은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습니다. 대구지방변호사회는 장례를 대구지방변호사회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합동 분향소를 차렸습니다. 유족들은 장례식장 안에 개별 빈소도 마련했습니다. 장례는 오는 12일 치러질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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