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충기 , '비행산수: 하늘에서 본 국토'
(서울 서초동 갤러리쿱, 9월 11∼23일)
비행산수 서울물길-광화문 (안충기 작가, 갤러리쿱 제공) 사는 게 재미없다 느끼던 어느 날, 펜이 그를 '잡았다'. 아이 스케치북에 7시간을 들여 다보탑을 그려내고 나니 잊었던 세상 재미가 다시 보였다. 사각사각 펜촉의 걸음과 함께 해온 12년. 대표작을 추려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서울을 비롯해 한반도 남쪽 도시 40여 곳과 아직은 갈 수 없는 평양, 신의주까지. 하늘에서 본 동네 이곳저곳을 살피다 보면 매일 발만 디딘 채 무심히 마주한 일상 풍경이 더없이 예쁘고 소중히 느껴진다. 그의 손에 놓인 펜이 누구보다 부지런히 또 아름답게 움직인 덕분이다.
◇소극장 산울림, '2020 판 페스티벌'
(소극장 산울림ㆍ 카페 언플러그드, 9월 18~28일)
2020 판 페스티벌 포스터 (소극장 산울림 제공) 소극장 산울림이 '2020 판 페스티벌'을 연다. 2016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에게 '판을 제공한다'는 뜻을 담아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홍대 인디뮤지션의 예술 공간 '카페 언플러그드'와 함께한다. 헨릭 입센의 '헤다 가블러'를 각색한 음악극을 비롯한 공연 3편과 신인 뮤지션이 뭉친 '오픈 마이크', 인디 음악가의 라이브 무대도 펼쳐진다. 공연 티켓은 2만원, 라이브는 3만원이며 오픈마이크는 무료다.
◇극단 초인, 연극 '기차'
(대학로 자유극장, 9월 22~27일)
연극 기차 포스터(극단 초인 제공)연극 '기차' 가 15년 만에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2002년 첫 공연 뒤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과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등 해외 유명 축제에 초대돼 꾸준히 사랑받았다. 전쟁터에 버려진 어린 남매가 기차역에서 떠돌이 마술사 부부를 만나며 나눈 따뜻한 우정을 그렸다. 대사 없이 무용과 마술, 마임 등으로 이뤄진 '무언극'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한국미술이론학회, 콜로키엄 '전시: 담론, 미디어, 사회적 소통'
(온라인 세미나, 9월 26일 오후 1:00∼5:35)
한국미술이론학회(회장 조은정) 가 '전시: 담론, 미디어, 사회적 소통'을 주제로 26일 오후 추계 콜로키엄을 연다. 김승익 국립제주박물관 학예사의 '국립중앙박물관의 서양미술 전시', 박재연 아주대 교수의 ''바사의 여인들'전을 중심으로 살펴본 역사박물관 전시의 여성 서사', 김종길 경기도미술관 학예팀장의 '1980년대 소집단 미술운동 아카이브' 등 발표가 이어진다. 온라인으로 열리며, 실시간 중계링크는 학회 홈페이지 www.artntheory.org
강나현 기자 kang.nahyun@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