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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고민 깊어가"…거취 암시하며 문재인 사퇴 재차 압박

입력 2015-12-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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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이 20일 자신의 거취 고민을 드러내며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재차 강하게 압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직도 우리에게 총선 승리의 희망이 남아 있는가"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려 문 대표의 최근 총선기구 인선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당에 변화가 있어야 문 대표 체제로는 안 된다며 당을 떠난 이들과 통합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의를 위한 지도자의 자기희생과 헌신이 있어야 야권통합의 물꼬를 틀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안타깝게도 문 대표는 정반대의 판단을 하는 듯하다"며 "패권정치에 등 돌린 동지들이 당을 떠나는 마당에 오히려 패권체제를 강화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최근 인선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혁신의 이름으로 반대파 의원들을 내치겠다는 것이 진정한 혁신일 수 없고, 혁신의 간판만 내걸면 패권추구도 얼마든지 정당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판"이라며 "국민이 박수치고 환영하지 않는 혁신이 무슨 혁신이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이 같은 취지로 "패권정치는 반(反)혁신"이라며 "나갈 테면 나가라고 분열을 방치하거나 조장하는 건 혁신에 반하는 패권적 형태다. 나만 옳으니 당신들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라 권위주의"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어 "당이 마침내 문재인 당으로 남을 것인지, 야권 통합으로 총선 승리를 실현해낼 것인지를 문 대표가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며 문 대표를 향해 "야권의 총선승리를 위해 살신성인하는 지도자로서의 결단이 있기를 간청한다"고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아울러 글 말미에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며 "제 고민도 점점 깊어간다"고 덧붙여, 사실상 문 대표의 사퇴 여부가 자신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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