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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마저 갈라서나?…북한이 아리랑 연구서 낸 까닭

입력 2012-07-12 07:46 수정 2012-07-1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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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요 '아리랑'은 남북한 모두가 민족의 노래로 여기는데요. 이 노래마저도 남북처럼 분단을 우려해야 할 상황입니다.

유재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른 노래처럼 들리시나요.

둘 다 밀양아리랑입니다. 북한 쪽이 좀 더 또렷하고 리듬도 빨라 유행가 느낌이 듭니다.

지난해 9월 북한에서 발행된 아리랑 연구서가 국내에 처음 소개됐습니다.

수록된 44곡 중에는 통일아리랑이나 강성부흥아리랑처럼 정치색을 띤 곡도 있습니다.

우리는 정선아리랑이 중심인데요, 북한은 '본조 아리랑'이 우선입니다.

김일성이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을 민족영화로 여겨 그 주제가를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왜 갑자기 이토록 상세한 아리랑 연구서를 냈을까요.

지난해 5월, 중국이 아리랑을 자국 문화유산으로 등록하자 자극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우리는 지난달 아리랑의 세계무형문화유산 등록을 신청했지만 등재가 결정돼도 끝나는 건 아닙니다.

'분쟁국의 공동등재를 우선한다'는 유네스코 규정에 따라 만일 중국과 북한이 합심해 신청하면 우리쪽 등록이 취소됩니다.

[김연갑/한겨레아리랑연합회 이사 : 북한과 중국이 영화 아리랑 개봉을 금년에 했고, 또 합작으로 아리랑 음반을 냈습니다, 작년말에. 북한 중국은 합의로 갈 수 있단 거죠.]

남북한 공동등재 추진이 무산된 지금, 아리랑마저 자칫 갈라설까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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