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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살리는 심폐소생술…119 '움짤' 보고 따라하세요

입력 2020-10-02 20:27 수정 2020-10-0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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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누군가 심장이 멈춰 갑자기 쓰러지면, 그것도 가까운 동네 병원들 대부분 문 닫은 연휴에 이런 일이 생기면 참 당황하겠죠. 응급처치법을 배웠다 하더라도 허둥댈 수밖에 없을 텐데요. 그래서 소방 당국이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이제는 사진으로 만든 동영상, 이른바 '움짤'을 보면서 응급 처치를 따라 하시면 됩니다.

조승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시내버스 안 30대 여성이 휴대전화를 떨어뜨리더니 왼쪽 가슴을 움켜쥡니다.

버스 기사가 여성을 번쩍 들어 바닥에 눕힌 뒤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몇 달 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버스 기사의 재빠른 처치로 여성은 무사했습니다.

한 여성이 거리에 쓰러진 70대 노인에게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때마침 근처를 지나던 이 간호사 덕분에 노인도 생명을 지켰습니다.

심폐소생술은 멈춘 심장을 압박해 산소가 포함된 피를 심장에서 뇌로 보내주는 처치법입니다.

심장이 멈추고 4분이 지나면 뇌 손상이 시작됩니다.

골든타임 안에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율이 3배 이상 높아집니다.

하지만 앞서 사례처럼 능숙하게 하기는 어렵습니다.

[여기 사람이 쓰러져 있어요.]

환자를 발견하고 119로 신고하자 상황실에서 응급처치 요령을 안내합니다.

[환자 가슴, 배를 보면 위아래로 움직이는 거 보이세요? (아니요.)]

이렇게 말로만 안내하면 정확한 의사소통이 어렵습니다.

똑같은 상황, 119에서 신고자의 휴대전화에 인터넷 연결 주소를 보냅니다.

링크를 누르자 사진 2장으로 만든 동영상, 이른바 '움짤'이 나타납니다.

정확한 심폐소생술 방법과 자세, 속도를 눈으로 보면서, 귀로는 119의 음성 안내를 받는 겁니다.

[권채영/강원 춘천시 : 정확히 가슴 위치랑 손 모양 같은 걸 알 수 있어서… 그리고 팔꿈치 펴야 한다는 자세도 다 그림으로 보고 하니까…]

강원도소방본부가 개발한 '스마트 CPR'입니다.

코로나19로 심폐소생술 대면 교육이 어려워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강원도에서 시범 운용한 뒤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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