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熊本)현 일대에서 지난 4월 발생한 강진 이후 최근까지 진도1 이상의 지진이 4000번 넘게 발생했다고 NHK가 11일 보도했다.
일본 열도를 이루는 4개의 큰 섬 중에서 한반도와 가장 가까운 규슈(九州)에 위치하는 구마모토현에서는 지난 4월14일 밤,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16일 새벽 규모 7.3의 2차 강진이 발생했다. 이후에도 구마모토현 일대를 중심으로 크고작은 지진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일본 기상청은 그간 구마모토 지진이 발생한 지난 4월14일부터 10월10일까지 진도 1이상의 지진이 총 2137번 발생했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기상청이 지진 파형 등을 정밀 재조사한 결과,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4081번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륙형 지진 발생 횟수로는 2004년 니가타(新潟)현 주에쓰(中越)에서 발생한 규모 6.8 지진 이후 국내 최다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특히 4월에만 발생한 지진 횟수가 1093회에서 3024회로 크게 늘어났으며, 진도 1의 지진 발생 횟수의 증가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진도 1'이란 실내에 있는 사람들 중 일부가 미미한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 '진도'(Intensity)란 지진 발생시 사람이 느끼는 진동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다. 지진의 강도를 나타내는 절대적 개념의 단위인 '규모'(Magnitude)와는 다른 개념이다.
기상청은 일련의 구마모토 지진활동은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이있지만 계속해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