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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 '난기류' 만난 아시아나…경영자료 공개 놓고 마찰

입력 2019-10-09 22:00 수정 2019-10-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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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2위 항공사 '아시아나'의 새로운 주인을 찾는 길이 험난합니다. 최근 벌어진 실사 과정에서 일부, 인수 후보가 빠지고, 경영 자료를 공개하는 것을 놓고 갈등도 불거졌습니다. 국내 항공 산업도 내리막 길이라서 계획대로 올해 안에 팔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인수 후보들에게 경영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애경그룹, 사모펀드 KCGI 등 세 곳이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예비입찰에 나섰던 스톤브릿지캐피탈은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 SK그룹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던 사모펀드입니다.
   
실사 과정에서 치열한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비행기를 임대할 때 맺은 계약서까지 보여달라는 애경그룹의 요구에 아시아나 측은 영업 기밀이라며 거절했습니다.

아시아나 측은 "제주항공을 운영하는 애경이 굳이 다른 항공사 영업 기밀을 공개하라고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애경 측은 "숨겨진 부실이 없는지 파악하기 위해선 당연히 살펴봐야 할 자료"라고 반박했습니다.

밀고 당기기가 이어지면서 금융업계에서는 이달 말 예정이던 본입찰이 미뤄질 수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이 경우 당초 계획했던 연내 매각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국내 항공산업 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도 걸림돌입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일단 매각 절차를 충실히 따라갈 것"이라면서 "만약 유찰된다면 재입찰을 하거나 산업은행이 보다 주도적으로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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