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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빼고는 우울증 처방 제한…발목 잡힌 환자들

입력 2016-08-30 08:49 수정 2016-09-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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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하면 정신의 감기라고도 불리는 우울증 환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뇌전증, 치매, 파킨슨병 환자들 가운데 우울증을 함께 앓는 경우가 많은데, 정신과 의사가 아니면 항우울제를 연간 60일 이상 처방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27살 서모씨는 최근 뇌전증이 재발하며 우울증까지 찾아왔습니다.

다니던 병원에서 2달간 항우울제를 처방받아 증상이 나아졌지만

60일이 지나 약 처방이 안되자 상태는 다시 나빠졌습니다.

다른 나라에는 없는 항우울제 처방 제한이 생긴 건 2002년, 고가의 항우울제가 지나치게 많이 처방된다며 정신과의사를 제외한 의사들은 60일까지만 처방토록 한겁니다.

환자들은 난색을 표합니다.

특히 뇌전증이나 치매, 뇌졸중 환자는 많게는 60%가 우울증을 동반하는데 따로 정신과를 방문하길 꺼립니다.

[홍승봉 교수/삼성서울병원 신경과 : 뇌졸중·치매 환자는 혼자 병원(정신과)에 못 가는 경우가 많아요. 94%의 환자들이 안 가겠다고 해서 치료가 중단되는 때가 많습니다.]

동네 의원에서도 우울증 환자를 찾아내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정신건강증진대책과도 어긋납니다.

일선 의사들의 우울증 교육을 강화하고 처방제한은 완화해야 한단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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