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이 후임병 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돼 조사받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남 지사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유미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철원 군부대에서 최근 후임병 폭행 사건이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가해 병사로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 남모 상병이 지목됐습니다.
남 상병은 지난 4월부터 이달 초까지 후임 A일병의 턱과 배 등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로 입건돼 조사받고 있습니다.
맡은 일과 훈련을 제대로 못한다는 게 이유였는데, 군홧발로 차고 욕설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B일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손등으로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남 상병은 폭행 혐의는 인정했지만, 성추행 혐의에 대해선 장난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 지사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남경필/경기도지사 : 피해를 입은 병사와 그 가족 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공교롭게도 남 지사는 지난 15일, 육군 모 부대에서 근무하는 차남을 거론하며 "아들이 병장이 된 지금, 오히려 가해자 역할을 하는 건 아닌지 좌불안석"이라는 내용의 글을 언론에 기고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