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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발소리에도 지뢰 '펑'…"러 지나간 곳마다 학살 흔적"

입력 2022-04-13 20:46 수정 2022-04-1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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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우크라이나 접경지역 검문소에서 취재하고 있는 저희 취재진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진 기자, 러시아군이 후퇴한 지역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무기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지나간 모든 곳에서 학살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에서는 대인 지뢰 25개가 발견됐습니다.

사람이 주변에서 걷기만 해도 진동을 감지해 폭발하는 지뢰입니다.

앞서 민간인 학살 정황이 드러난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도 지뢰와 불발탄을 제거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신진 기자가 피란민들도 직접 만나봤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들을 들었습니까?

[기자]

저희가 만난 피란민들은 푸틴 대통령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을 했습니다. 

취재된 내용을 리포트를 통해 보시겠습니다.

루마니아의 한 민박집에 모인 우크라이나 피란민들.

아픈 어린이와 갓난아기까지 동반한 피란길은 험난했습니다.

서로 의지하며 애써 웃어보지만, 한순간에 피란민이 된 현실은 믿기 힘듭니다.

살던 집이 완전히 무너진 나디아.

[나디아/우크라이나 피란민 : 우리 마을에 매일 로켓이 떨어지고 폭탄이 터졌어요. 우리 아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입대해 고향을 지키고 있고, 저희 며느리도 싸우고 있어요.]

이리나는 러시아군에게 점령당한 헤르손을 떠나 딸아이와 함께 이곳에 왔습니다.

[이리나/우크라이나 피란민 : 푸틴의 머릿속에 뭐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누구도 모르죠. 그는 미쳤어요. 아이들이 매일 울어요. 우리는 매일 웁니다.]

아홉 살 마샤는 한 달 동안 지하실에 살았다고 했습니다.

[마샤/우크라이나 피란민 : 땅에 지뢰도 있었어요. (많이 무서웠나요?) 너무 무서웠어요. (집에 가고 싶나요?) 너무 가고 싶어요. 로켓과 비행기가 폭발한 것도 봤어요.]

심리상담사였던 아이다는 우크라이나를 나치에게서 해방시키겠다는 푸틴 대통령의 주장은 궤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이다/우크라이나 피란민 : 우리를 뭔가에서 해방시킨다고 하는데 그럴 필요 없어요. 전쟁 전에는 모두 좋았어요. 저도 일을 했고 남편도 사업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 모든 걸 잃었어요.]

이들은 푸틴 대통령이 아이들의 삶을 망가뜨렸다고 했습니다.

[이리나/우크라이나 피란민 : 우리 아이들이 왜 여기(피란민센터)에 있어야 합니까? 우리가 왜요? 푸틴, 그만해요. 우리 땅에서 나가요.]

하지만 러시아군은 동부 돈바스 지역을 대대적으로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인데도 푸틴 대통령은 학살 의혹은 가짜라고 했다면서요?

[기자]

네, 푸틴 대통령은 이 부차 지역에서의 민간인 학살 정황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일축을 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작전을 멈추지 않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평화 협상도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평화협상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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