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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부터 도미노 붕괴"…플로리다 사고 '인재' 정황도

입력 2021-06-28 20:37 수정 2021-06-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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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참사'는 오늘(28일)로 닷새째입니다. 지금까지 사망자 9명에, 실종자는 15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먼저 지금 수색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잔햇더미 속에 깊이 10m, 길이 40m가량의 큰 구덩이를 파서 생존자 흔적을 찾는 방식으로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산소가 남아 있는 공간인 에어포켓이나 틈 같은 것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건물이 팬케이크처럼 켜켜이 쌓이면서 그대로 주저앉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구조가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당국은 과거 17일 동안 생존한 경우도 봤다면서 희망을 버리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찰스 버켓/미국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 시장 : 우리는 그저 매일매일 기적이 필요합니다. 잔해에서 사람들을 구출해 가족과 만나게 해야 합니다. 저는 그것을 기원합니다.]

현장에선 그러나, 중장비를 이용한 잔해 반출이 시작돼, 수색 작업이 복구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관계자들은 그런 시간표는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희생자를 추모하고, 구조를 기원하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만났는데요, 들어보시죠.

[이사/미국 플로리다 주민 : 모든 사람이 무사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가족과 어려움을 겪는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합니다.]

[앵커]

무너진 아파트와 같이 지어진 '쌍둥이 건물'도 대피가 시작됐다고요?

[기자]

인근에 자매 건물 2개 동이 있는데, 북쪽 동의 경우 1981년에 쌍둥이 건물처럼 같이 지어졌습니다.

당장 이상 징후는 없지만, 예방 차원에서 주말부터 자발적인 대피가 시작됐습니다.

곧 안전 진단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앵커]

붕괴 원인을 두고는 인재라는 정황들이 잇따르고 있죠?

[기자]

3년 전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고도 후속 조치가 없었다는 지적에 이어, 시에서 이를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되자 시 당국은 모든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건축 분야 전문가들은 야외 수영장 상판과 그 아래 주차장이 무너지면서 도미노처럼 연쇄 붕괴를 일으킨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아파트의 구조적 결함이 원인이라는 것으로, 인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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