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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대책 내놨지만…농산물 도매시장 가보니 '숨이 턱'

입력 2018-08-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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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월의 끝자락으로 접어들면서 역대급이라고 불렸던 불볕더위도 조금씩 물러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태풍이 오면 더위도 가시고, 가뭄도 해결될 거라고는 하지만 워낙 뜨겁고 가물었던 탓에 농산물의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농산물의 수급을 관리하면서 밥상 물가 잡기에 나섰지만 시장 상인들도 소비자들도 부담이 쉽게 덜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농산물 도매 시장에 오선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매대 앞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단말기를 손에 든 도매인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합니다.

"43000(원). 59번. 중자. 중자…"

경매사의 말이 빨라지자, 도매인들의 손도 바빠집니다.

암호 같은 말로 응찰을 유도하고,

"특자… 좋잖아. 오늘"

순식간에 물건이 낙찰됩니다.

수백 개의 상자가 들어오고, 싣고 나가기를 반복합니다.

서울 가락시장의 여름밤 풍경입니다.

한 달 넘게 지속된 폭염에 도매시장 분위기도 무거워졌습니다.

[강윤규/경매사 : 산지 작황 상태가 상당히 많이 안 좋습니다. 물량도 많이 감소하는 상황이죠.]

양배추는 포기당 6,466원으로 지난달보다 117.9% 올랐습니다.

배추는 5,770원으로 한 달 새 86.2% 뛰었습니다.

오이는 지난주보다 48%, 무는 30% 넘게 올랐습니다.

시금치 1kg과 파프리카 200g을 지난달에는 6,300원이면 살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14,100원 넘게 줘야 합니다.

[황성호/서울 마포구 : 2000원 하던 무가 2800원 달라 하더라고요. (몇주 전보다) 상당히 많이 오른 거 같아요.]

[김동진/한국청과 상무이사 : 정부에서 (배추, 무 등을) 관리 품목으로 지정을 해서 저장도 하고 있지만, 그 물량이 한계가 있습니다.]

정부가 최근 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내놨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고공 행진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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