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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아시아 첫 올림픽 '은메달'…"4년 뒤 한번 더"

입력 2018-02-2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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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문가와도 이번 평창 올림픽 총정리를 하면서 한 얘기이기도 한데요. 올림픽 마지막 순간까지 온 마음을 긴장시키고 또 행복하게 해줬던 게 여자 컬링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열풍이었죠. 올림픽 은메달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올림픽이 끝나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여자 컬링, 아시아 첫 올림픽 '은메달'…"4년 뒤 한번 더"

[기자]

어제도 컬링장엔 주장 김은정의 목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그러나 마술처럼 승리를 부르던 그 외침이 스웨덴전에서는 힘을 발휘하진 못했습니다.

마지막 10엔드를 앞두고 3 대 8.

여자 컬링은 결승까지 11번의 경기를 치르면서 처음으로 기권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은메달도 멋진 결과였지만 그래도 패배는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선수들은 눈물보가 터졌습니다.

[김경애/컬링 국가대표 : 저희가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오게 됐는데….]

눈물이 잦아들자, 그렇게 화제를 모았던 이름에 관한 농담으로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김은정/컬링 국가대표 : 김은정이라서 맨날 은메달만 따서 김금정이라고 개명해야 된다고….]

영미라는 이름이 너무 흔해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김영미도 웃었습니다.

[김영미/컬링 국가대표 : 개명을 하고 싶다는 생각까지도 했었는데, 제 이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한 동네에서 재미 삼아 방과후 학습으로 시작했던 컬링, 동화같은 이야기도 들려줬습니다.

[김영미/컬링 국가대표 : (컬링) 체험학습을 했었어요. (김)은정이가 쪽지를 써서 같이할래? 동생이 칠판에다가 컬링할 사람을 모집했는데….]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부족한 시설에 해외를 전전했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여느 대표팀처럼 선수촌에서 훈련을 못하고 떠돌이 생활을 했던 어려움도 털어놓았습니다.

[김민정/여자 컬링 대표팀 감독 : (훈련)시기를 놓치게 만든 여러가지 부분들로 인해서 저희가 많이 힘들었었고….]

열악하고 혼란한 현실을 하나의 팀이라는 이름으로 정면돌파했고, 올림픽 은메달이라는 아시아 최고 성적을 올렸습니다.

여자 컬링 선수들은 평창 올림픽 최고 스타로 떠올랐지만 앞으로도 평소처럼 똑같이 훈련을 하면서 4년 뒤 올림픽에서 한번 더 도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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