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3인용 사다리차에 '나홀로 출동'…소방 인력 문제 여전

입력 2017-12-27 08:2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이런 사고가 나지 않으려면 달라져야 하는데, 바뀌지 않는 것들 여러가지가 꼽히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소방 인력 문제인데요. 이번에 현장으로 간 사다리차에도 소방 대원 단 1명만 타 있었고 장비가 있어도 인력이 없어서 출동을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주차 차량 때문에 가뜩이나 늦게 도착한 사다리차가 이번에는 사다리를 접었다 펴기를 반복합니다.

규정상 3명이 탑승해 운영해야 할 사다리차에 정규 소방대원 1명만 타서 출동하다 보니 조작이 잘 안 된 것입니다.

운전원이 사다리를 조작하는 동안 바스켓에 올라타 구조활동을 벌인 것은 행정요원이었습니다.

이번 화재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제천소방서 직할센터의 경우 전체 소방인력은 29명, 3교대 근무를 감안하면 실제 근무는 10명이 채 안 됩니다.

이때문에 센터가 보유한 소방차량 중 물탱크차와 화학차, 배연차는 아예 출동하지 못했습니다.

펌프차 2대와 구급차, 지휘차, 사다리차, 구조차가 출동했지만 최소 운영인력보다 9명이 부족한 16명만 탔습니다.

소방대원들은 현장에서 이런 일이 흔하게 벌어진다고 말합니다.

[소방청 관계자 : 운전원만 출동해서 혼자 조작하고, 운전해서 가서 조작하고, 물 뿜는 것까지 혼자 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죠.]

전체 인력부족도 문제지만 지역별 편차는 더 심각합니다.

현재 정원 대비 부족한 소방공무원 비율은 서울의 경우 6.1%에 불과하지만 충북은 51.4%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화면제공 : 충북 제천소방서)

관련기사

29명 숨졌는데…"유족 갑질" "쇼하러 출동" 도 넘은 악플 경찰 제천 화재 참사 건물주·관리인 구속영장 신청 경찰 제천 참사 소방점검업체 압수수색…부실 규명 제천 화재 첫 신고자는 카운터 직원…경찰 수사 속도 건물주 아들이 소방 '셀프 점검'…참사 불러온 안전불감증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