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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범벅됐던 태안, 이젠 물놀이도…생태계 기지개

입력 2015-06-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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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년 전 태안 앞바다에 검은 기름이 둥둥 떠있었던 모습, 그리고 복구를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 기억하실 겁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만큼 회복이 됐는데요, 생태계에서도 '우리도 괜찮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 12월, 태안 앞바다 선박충돌 사고로 1만 2000킬로리터가 넘는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이후 전국에서 100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몰려들어 복구에 힘을 보탰고,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연의 치유력까지 더해져 검은 기름으로 뒤덮였던 해안가는 이제 아이들도 걱정 없이 물놀이를 할 만큼 옛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이재도/관광객 : 예전에 기름 유출 사고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많이 깨끗하고, 아이들도 좋아하고 아주 좋습니다.]

바닷물 수질은 기준치를 회복했고, 어업 생산량도 사고 이전 보다 오히려 15% 이상 늘었습니다.

[황운기/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유류사고 이후에 서해안 어장들은 회복된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생태계에서도 회복 신호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사고 이후 자취를 감췄던 '쇠제비갈매기' 등 여름 철새들이 다시 모래 해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박세영/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 : 조류 번식지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태안 해안 일대 생태계가 점차 안정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현재까지 태안군 해양 환경 복원사업에 투입된 비용은 2029억 원.

그러나 대부분이 생태계 모니터링 사업에 치중돼 있어 좀 더 구체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단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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