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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들 국회서 농성…특별법 3자 협의체 요구

입력 2014-07-1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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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2일) 오후부터 국회에선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이 이틀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 과정에 피해자 가족들의 참여를 요구하기 위해서인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진우 기자! (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나와 있습니다.) 우선, 가족들의 요구사항이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받아들여졌습니까?


[기자]

네. 지금 제 뒷편으로는 가족대책위원회 150여 명이 모여 앉아 노란 종이배를 접으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야 그리고 세월호 가족들이 함께 하는 특별법 제정 3자 협의체를 구성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건데요.

정치권 내부에서의 논의만으론 세월호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책 마련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세월호 가족들은 어제 오후 이 곳 국회에 도착해, 밤샘 농성에 이어 오늘도 뙤약볕 아래에서 피켓을 들었습니다.

피켓에는 가족대책위원회가 만든 특별법안과 여야 정당이 만든 법안 간의 차이점을 적어 가족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별위원회의 구성과 활동 기간, 그리고 수사권과 기소권 부여에 대해 가족과 정치권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으로 보십니까?

[기자]

네, 세월호 가족들은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다"며,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늘부터는 시민단체, 그리고 종교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에 따라 오늘 오후엔 시민단체 및 각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했고, 잠시 뒤인 오후 7시에는 국회 입구에서 기도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편 오늘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세월호 특별법 3차 TF 회의에서도 가족들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3자 협의체 구성은 물론, TF 회의에 참석하는 것조차 불투명해지면서 가족대책위는 오후 5시부터 긴급 회의에 들어갔습니다.

가족대책위원회는 오늘 회의 결과를 끝까지 지켜본 뒤 15일엔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한 청원 행진을, 19일엔 범국민 세월호 촛불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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