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여의도 경제] 택시비 올리고도 승차거부? 현장 가보니

입력 2013-10-16 16:3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난 주말 4년만에 서울의 택시요금이 올랐습니다. 기본요금의 경우 2,400원에서 25% 오른 3,000원이 됐는데요. 요금 오른 만큼 서비스 좀 나아졌을까요?

택시 심야단속 현장을 경제부 백종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제 자정무렵 서울 종로거리. 시민들이 차로에서 택시를 향해 손을 흔들지만 골라 태우거나 지나치기 일쑤입니다.

시민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택시 이용시민 : (택시가 잘 안잡히나봐요?) 예, 짜증나요. (몇분째 안잡히나요?) 10분째요.]

서울시가 130명을 시내 20곳에 투입해 심야단속에 나섰지만 골라태우기와 승차거부는 여전한 상황. 단속반원을 보고 지나치거나 어쩔 수 없이 승객을 태우는 모습도 보입니다.

하지만 택시기사들은 승객들에 미안해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요금이 올라도 하루에 소속 택시회사에 의무적으로 입금해야할 금액이 하루 25,000원 늘어 수지타산을 맞추려고 골라 태우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번 요금인상으로 서울시는 기사수입이 월 24만원 늘 거라고 밝혔지만 기사들은 고개를 흔듭니다.

[택시회사 소속 기사 : (기사수입) 많이 줄었어요. 요금 올라갈 때마다 우리기사들 버는 돈을 (택시회사가) 더 뺏어 가니까.]

서울시는 승차거부 적발시 기존 10만원 수준의 과징금에다 이틀간 의무 준법교육과 운행제한, 다른 회사 취업제한 등 강한 제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백종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현재 서울에서 택시 기사로 근무하시 분 연결해 요금 인상과 승차거부 논란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4년 만의 요금 인상인데, 기사들 반기는 분위기인가요?

[손모씨/택시기사 : 요금만큼 사납금 올라가 기사들만 샌드위치다. 사납금은 11월부터 오를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을 택시기사들이 다 모른다. 요금 인상은 도움이 안된다. 사납금을 맞추려면 승차거부가 불가피한 현실이다. 택시요금 오른 것만큼 사납금도 올랐다. 기본요금 15% 인상, 사납금은 20% 넘게 올랐다. 직접적으로 택시기사에게 도움될 정책이 필요하다. 요금 인상은 회사와 개인택시만 도움될 뿐이다. 박원순 시장, 월급제 필요성 알면서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 ]

[앵커]

택시 미터기 조정 불편하다는데는요?

[손모씨/택시기사 : 미터기 회사가 하나라서 어렵다고 한다. 미터기 조정을 위해 하루 버려야 한다. 일당을 보상해 주는가? 인상된 기본요금 및 미터당 요금을 받기 어렵다]

관련기사

[사진] 서울택시 요금인상 미터기 조정 "줄을 서시오" 박원순 "승차거부 해결하려면 택시기사 생활안정 보장해줘야" 주차된 택시 상습 침입해 금품 훔친 30대 2명 구속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