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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사이트 수익으로 '아파트 쇼핑'…21억 시세차익

입력 2021-06-28 20:49 수정 2021-06-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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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천억 원대 규모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불법 사이트로 40억 원가량을 챙겼고 이 돈으로 수도권 아파트를 사들여서 21억 원의 시세 차익까지 봤습니다. 범죄 수익금이 부동산 투기에 동원된 셈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A씨가 차린 비밀사무실입니다.

경찰이 급습해 여행용 가방을 샅샅이 뒤집니다.

검은 봉지에서 5만 원권이 다발째 나옵니다.

[한 뭉치에 1억, 밑에 깔린 것까지 약 10억 정도 되겠다.]

A씨 일당은 주택가에 숨어들어 스포츠도박 회원들을 모집했습니다.

불법도박사이트들입니다.

일당은 2016년부터 중국에 서버를 두고 회원 5100명을 상대로 판돈 9000억 원대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왔습니다.

경찰이 추정하는 범죄수익금은 약 40억 원입니다.

그런데 돈을 어디에 썼는지 추적하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대부분 서울과 경기도 부동산을 사들이는데 쓴 겁니다.

강남 압구정과 광진구 등에서 아파트 3채와 단독주택 2채를 구입했고 매입을 앞둔 부동산 계약도 있었습니다.

2년 만에 모두 21억 원의 시세차익을 올렸습니다.

[이재홍/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아파트) 시세가 급상승하는 시점에서 범죄수익금의 현금 관리 방법을 찾다가 부동산 투기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경찰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A 씨 등 17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범죄수익금을 되돌려받기 위해 해당 부동산에 대한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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