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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내 화성 속속들이 알 수 있을 것"…NASA 인터뷰

입력 2021-04-20 21:27 수정 2021-04-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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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의 화성 헬기가 어제(19일) 처음으로 지구 밖의 하늘을 나는데 성공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나사의 태양계 역학팀을 이끄는 라이언 박을 직접 만났습니다. 지금 화성에 인류가 거주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고, 앞으로 10년 정도면 화성을 속속들이 알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직경 120㎝, 높이 49㎝의 작은 비행 물체가 공중 위로 떠 오릅니다.

화성 헬기 '인저뉴어티'가 역사적인 비행에 성공한 순간, 프로젝트팀원들은 두 손을 치켜들고 환호합니다.

고도계에는 확연히 눈에 띄는 곡선 그래프가 그려져 있습니다.

헬기가 정상적으로 이착륙했음을 보여줍니다.

비행 실패 시 읽으려고 했던 연설문은 곧바로 버렸습니다.

[미미 아웅/인저뉴어티 프로젝트 매니저 : 우리는 이제 인류가 다른 행성에서 동력비행체를 날렸다고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

헬기는 초속 1m로 3m가량 솟아올라 정지비행 후 착륙했습니다.

전체 비행시간은 40초에 불과했지만, 대단한 성과입니다.

[마이클 왓킨스/NASA JPL(제트추진연구소) 소장 : 우리는 더 이상 땅에만 국한되지 않고 행성 탐사에 영원히 참여할 수 있게 됐으며 접근하기 어려운 곳까지도 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나사는 추가로 네 차례 비행을 더 실시할 계획입니다.

인저뉴이터가 이착륙한 장소에는 '라이트 형제 필드'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인저뉴어티에는 118년 전 지구 하늘을 처음 동력 비행한 라이트 형제의 첫 항공기 날개 직물 견본도 붙어 있습니다.

화성탐사로버에 관련된 모든 연구는 이곳 나사제트추진연구소를 중심으로 진행되는데요.

화성 미래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 중입니다.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지구에서 화성까지 7개월간 우주여행을 한 거리는 약 4억7000만km.

나사 연구원들은 긴 여정을 버텨준 것만으로도 감격스럽습니다.

[라이언 박/NASA JPL 태양계 역학팀 슈퍼바이저 : 서울에서 LA까지 여행하는 것을 가정했을 때 거리가 대략 1만km입니다. 서울과 LA 왕복을 2만3500번 하는 거리만큼이나 지구에서 화성까지의 거리는 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앞으로 10년 정도면 화성을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라이언 박/NASA JPL 태양계 역학팀 슈퍼바이저 : NASA와 ESA(유럽우주국)의 화성 샘플 반환과 관련된 임무를 고려한다면 앞으로 10년 안에 화성에 대한 엄청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화성에 인류가 거주한다는 건 여전히 큰 프로젝트입니다.

[라이언 박/NASA JPL 태양계 역학팀 슈퍼바이저 : 화성이 생명체를 소유할 수 있는지, 화성에서의 미래 인류를 대비하는 일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퍼서비어런스와 공학용 헬리콥터의 연구 결과는 화성에 대한 더 나은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나사는 당장 1.8kg인 인저뉴어티보다 10배 무게를 키워 각종 과학 장비를 실어 보낸다는 계획입니다.

인간이 탑승한 비행체가 화성을 누비는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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